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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일본화②]"바쁘다 바빠"…불붙는 HMR시장 경쟁

등록 2016-02-28 08:00:00   최종수정 2016-12-28 16: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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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국내 식품·외식의 소비트렌드가 일본화 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몇 년간 한국이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대기업들이 부진하고 인구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구밀도가 높은 사회구조적 특성상 일본의 현재가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에 관련된 일본화의 핵심으로 ▲소비자니즈 다변화 ▲가치소비 확대 ▲바빠진다 ▲1인가구의 증가 ▲편의점 발달 등을 꼽는다.  

 일본의 경우 테이터상으로도 요리에 사용되는 신선식품의 가계소비지출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일본 탐방 과정에서 어떠한 채널에서든지 한국과 비교해 신선식품을 조리하는 것보다 간편하게 조리된 가정간편식(HMR)을 소비하는 것이 매우 일반화된 일본의 소비 패턴"이라며 "점차 바빠지는 환경, 여성의 취업률 상승에 따라 가사노동인 요리의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요리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방법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은 과점화된 유통구조로 인해 자체브랜드(PB)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국가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식품산업에서 과점화된 오프라인 유통의 힘이 절대적이며 일반적으로 식품업종의 온라인화가 글로벌 사례를 볼 때 여전히 PB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송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HMR시장은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 놓을 수 있는 매대를 보유한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전개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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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1인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25% 이상을 넘어서면서 적은 용량과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HMR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간편식 제품들은 끓는 물에 제품을 넣고 중탕하거나 냄비에 내용물을 붓고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간편함 때문에 맞벌이 부부들이나 레저 인구들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HMR 시장을 노린 대형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부터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마트가 피코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다른 업체와 비슷한 상품 구성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간편식 시장을 감안해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도시락 제품의 구성을 강화했으며, 간편식 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함께 새로운 HMR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변화되면서, 바로 먹거나 간단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가편식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식품유통업계 역시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신제품, 이벤트 및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발빠르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HMR이 매우 발달한 일본을 보면 편의점 HMR은 일상식사 속에서 도시락, 저가레스토랑과 대비해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HMR은 접근가능성, 가격경쟁력, 다양한 제품구색, 임식 퀼리티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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