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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동진 vs LG 조준호, 스마트폰시장서 격돌

등록 2016-02-29 09:11:11   최종수정 2016-12-28 16: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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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뉴시스】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이한 방식의 신작 스마트폰을 3월 나란히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명성을 잇는 갤럭시S7을, LG전자는 G시리즈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꾼 'G5'로 세계를 겨냥한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시간 간격으로 열린 신작 발표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각각 갤럭시S7과 G5를 공개하는 모습.
3월 중 삼성전자 갤럭시S7, LG전자 G5 나란히 출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S7로 성공 신화 다짐 조준호 사장, 파격적 디자인과 기능으로 반전 시도

【바르셀로나·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완벽을 더하려는 자'(삼성전자)와 '판도를 바꾸려는 자'(LG전자)의 불꽃 튀는 대결이 벌어진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스마트폰시장에서 격돌한다. 이들은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화려한 신작 신고식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은 3월 11일부터 전세계에서 차례차례 출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 4일부터 예약 가입을 받는다. LG전자 'G5'는 3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간편결제 'LG페이'도 공개한다.

 갤럭시S7과 G5는 제품 특징과 색깔이 판이하게 다르다. 갤럭시S7이 갤럭시 시리즈 명성을 잇는 종합판이라면, G5는 G시리즈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패기넘치는 모습이다.

 갤럭시S7은 전작의 명성을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얹는 방식으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관은 갤럭시S6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섬세하게 다듬었다. 방수·게임·가상현실(VR) 기능 강화로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G5는 G시리즈란 이름만 남긴 채 제품 사양과 색채를 모두 바꿨다. 서랍처럼 넣다 빼는 배터리 교체 방식의 풀메탈 디자인은 파격으로 평가받는다. 배터리 하단부를 카메라와 가상현실 기기 등으로 연동하는 기능도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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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3월 11일 전세계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S7과 G5는 고동진 사장과 조준호 사장이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진두지휘한 제품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 초창기부터 개발자로 참여한 고동진 사장은 입사 34년만인 지난해 12월 무선사업부 대표에 올랐다. 갤럭시S7은 고 사장의 갤럭시 인생 결집체이기도 하다. MWC 삼성전자 부스에는 역대 갤럭시 제품들이 전시돼 갤럭시S7의 정통성을 보여줬다.

 갤럭시S7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은 전작의 기능을 골고루 담았다. 갤럭시 시리즈의 종합판이다. 이에 따라 외장 슬롯, 방수, 방진, 배터리 확대 등이 추가됐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카메라 기능을 대폭 향상했고 보안 솔루션 '녹스'가 들어갔다.

 디자인은 갤럭시S6의 곡선미를 참고했다. 이 때문에 갤럭시S7 디자인이 전작 갤럭시S6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작 발표회에서 고동진 사장은 "전작의 디자인 반응이 좋아 신작에도 계승했다"며 "다만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베젤(스마트폰 액정 테두리) 두께를 줄이면서 단말을 손에 쥐는 느낌을 훨씬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엣지에 적용되는 곡선도 훨씬 섬세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아무리 스마트폰을 잘 만들어도 2010년대 초반의 스마트폰 열풍을 누리기 어렵다"며 "갤럭시S7 슬로건이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다, 전작들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의 G5는 전작 느낌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직전 모델이었던 G4가 기능과 디자인면에서 우수했음에도 흥행에 실패한 충격 탓이다. LG전자는 G4의 부진한 성적 배경을 '차별성'에서 찾았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양강구도(삼성과 애플)가 굳어진 상황에서 '기존보다 낫다'는 수준으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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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전자 신작 스마트폰 'G5'. 서랍처럼 넣다 빼는 탈착형 배터리가 특징이다.
 G5는 G시리즈의 색깔부터 빼버렸다. 'LG전자'하면 떠오르는 빨간색을 버리고 G5의 브랜드 컬러를 경쾌한 느낌의 라임색으로 택했다. 배터리를 서랍처럼 끼웠다 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G5 이미지는 더욱 감각적이고 젊어졌다. 

 G5 슬로건은 '당신이 더 많이 즐길 때 인생이 멋지다(Life is good when you play more)'이다. 애초 '고객 케어(고객 관리)'로 슬로건을 정하려 했으나 '놀이(Play)' 가치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의미를 줄 수 있다는 젊은 연구원들의 의견이 채택됐다.

 조 사장은 G5 공개 행사에서 입을 옷도 자신이 직접 골랐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스웨이드 재질의 신발, 분홍빛이 도는 행커치프로 G5의 젊고 화사한 느낌을 전달하려 했다.

 LG전자는 후발 주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스페인 현지에서 삼성전자보다 5시간 먼저 G5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MWC에서 선보이는 것도 G5가 처음이다.

 조 사장은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었고, 출시 시기가 MWC와 맞아서 G5를 지금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일부러 삼성을 의식하지 않았으며 갤럭시S7과 G5 콘셉트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데 G5는 의미 있는 대안이 되고자 한다"며 "G5로 안정적인 업계 3위가 돼 프리미엄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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