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신 육상실크로드’ 거점, 신장을 가다③]시진핑의 ‘대역사’…신장에 ‘투자 폭탄’ 쏟아

등록 2016-07-28 08:45:07   최종수정 2016-12-28 17:25:52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우루무치=신화/뉴시스】중국 신장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의 국제무역센터 주변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신장 국제무역센터는 지방 특산품과 러시아와 몽고,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수입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우루무치=뉴시스】김정환 기자 = 중국은 시진핑(習近平;습근평) 국가주석이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외교정책을 제시한 데 따라 ‘육상(一帶, One Belt)’과 ‘해상(一路, One Road)’에 걸쳐 ‘신(新) 실크로드 경제권’의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

 근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유오이) 자치구(이하 신장)에 쏟아지는 중국 정부의 ‘투자 폭탄’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신장은 육상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으로 중국 안 헤이룽장성(黑龍江省;흑룡강성)~지린성(吉林省;길림성)~간쑤성(甘肅省;감숙성)~칭하이성(靑海省;청해성)~산시성(陝西省;섬서성)~네이멍구(内蒙古;내몽고) 자치구와 밖 중앙아시아~남아시아~서아시아~유럽~아프리카까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기나긴 벨트의 ‘버클’이어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

◇그동안 신장에서는 무슨 일이…

 지난해 신장 내 고정 자산 투자액은 10729억 위안에 달했다. 이 중 민간 투자액은 40.6%인 4358억8900만 위안이다. 특히 기존 주요 산업인 석유공업이 아닌 비(非) 석유공업 투자액의 64.9%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육상 실크로드의 핵심 지역답게 교통망은 계속 뻗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개통한 신장 지역 도로 총 길이는 1만7830㎞에 달하는데 그 중 고속도로 길이가 4316㎞다. 철도 길이는 우루무치와 간쑤성 란저우 간 고속철도가 개통된 데 힘입어 6585㎞를 기록했다. 민항 공항은 2014년 17개가 건설되면서 155개 항공 노선이 개통됐다. 이에 따라 신장은 중국에서 공항이 가장 많고, 항공 노선이 가장 긴 성으로 거듭났다.

 전년 관광객 수는 총 6097만 명으로 2014년보다 23% 증가했다. 그중 외국인 관광객은 168만3600명, 국내 관광객은 5929만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 관광객 소비액은 985억 위안, 외국인 관광객은 6억800위안이다.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지역을 안정화 하고 민생을 부유하게 만들겠다”며 중국 정부, 자치구 등이 진행한 신장 지원 프로젝트는 총 5161개로 580억3000만 위안이 투입됐다. 

 지원금의 70% 이상이 매년 민생 관련 지출에 사용됐는데 그 85%가 자치구 내 62개 현 주민을 위해 쓰였다. 특히 지난 5년간 지원금 164억4000만 위안을 들여 집 120만 채, 농촌 시설 8만 개 등을 신규 설립했고, 500만 채가 넘는 집을 대상으로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또한 교육에는 지원금 95억60000만 위안을 들여 학교 222채를 짓고, 22개 학교를 확장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사 3829명을 이 지역에 파견했고, 현지 교사 10만 명 이상을 트레이닝했다.

 낙후했던 위생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45억6000만 위안을 써서 기초 의료 위생 시설을 개선했으며, 의료 기술원 3582명을 파견했다. 

◇신장 지역경제 이렇게 달라졌다

 이처럼 투자가 늘어나고 중앙의 관심이 커지면서 과거 버려진 땅에 지나지 않았던 신장은 달라지고 있다.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새 건물이 들어서고, 돌아보니 새 길이 놓일 정도로 괄목상대(刮目相對)할 만큼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루고 있다.

 신장의 GDP는 지난해 9324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8.8% 성장했다. 이는 2010년 5437억 위안에서 크게 증가한 규모다. 같은 해 이 지역 1인당 GDP는 6428달러로 전국 평균 수준의 83.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6.9% 향상한 수치다.

 지난해 신장 지역 도시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6274위안으로 실제 12.6% 증장했다. 농촌 1인당 순수입은 9425위안으로 실제 7.4% 증장했다.

 산업 발전의 질도 더욱 향상해 1, 2, 3차 산업 비율은 2010년 19.9: 46.8: 33.3에서 지난해 16.7: 38.2: 45.1로 바뀌었다. 1차(농업) 산업을 기초로 하고 2차(공업) 산업을 주체로 하며 3차(서비스) 산업을 중요 위치에 놓는 현대적인 산업 구조가 이룩된 셈이다.

 공업 증가액 중에서도 비(非) 석유공업이 차지한 비율이 2010년 40%에서 지난해 60% 이상 상승해 과거의 석유 공업 일변도에서 탈피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중앙 정부와 자치구는 ‘민생 우선, 군중 제일, 기초 중시’라는 이념에 따라 민생 보장과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했다.

 민생 재정에 9433억 위안을 사용했는데 이는 재정 총지출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공 서비스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 중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신장 남부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고등학교까지 14년 동안 의무(무상) 교육을 진행해 지역 발전을 저해하던 ‘청년 문맹’을 퇴치하고 있다.

associate_pic
【우루무치=뉴시스】중국 신장자치구 우루무치 고속철도역에 도착한 고속철도.
 또한 2011년 도입한 기본 실버 보험과 기본 의료보험 제도 등 사회보장 제도가 가입률 99%를 기록할 정도로 정착해 ‘1인 1보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동양~서양을 잇는 ‘다리’ 역할

 신장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를 발표한 직후인 2013년 말과 2014년 초에 위구르 분리 독립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테러 척결’이라는 채찍과 동시에 ‘투자 확대’ ‘복지 증진’ 등 당근을 앞세워 위구르인을 회유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14년 5월 신장 사업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기초로 한족과 소수민족의 단결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 확정했다.

 이처럼 중국이 신장을 애지중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신장은 중국 서부 대개발 전략의 중요 지역으로 서북 지역의 전략 보호벽인 동시에 서쪽으로 향하는 중요한 창구다.

 또한 신장의 광산업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매장량도 매우 크다. 현재 발견된 광산 자원만 해도 139종류가 있다. 그 중 41종 저장량은 중국에서 10위 이내에 든다. 특히 석유 자원은 전국 육지 석유 자원의 30%, 천연 가스자원은 34%, 석탄 자원은 40%를 각각 차지한다. 그 외 풍력, 태양 에너지 자원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신장은 동·서양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위구르족, 카자흐족, 키르기스족, 타지크족, 러시아족, 몽골족 등은 국경선을 경계로 중국과 다른 나라 양쪽에서 살고 있다. 서로 언어가 통하고 풍속, 습관 등이 비슷해 교류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이는 이들 주변국과 신장 간 무역 거래 규모가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57억4000만 달러 등 총 1341억1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이들 국가가 중국에게 호감을 갖고 육상 실크로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약점’이 될 수 있다.

 즉, 중국이 이들 소수민족을 차별하거나 박해할 경우 같은 민족 국가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과거 중국이 위구르인을 탄압하자 저 멀리 터키가 같은 투르크계라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던 것이 좋은 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안정 속에서 발전’ ‘개혁 혁신’ 등을 내세워 신장에서 안정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며 모험을 피해 합리적으로 경제 운행을 고수하려 하고 있다. 또한 질을 높여 내생 동력을 강화하려 한다.

 특히 ‘녹색 발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환경 보호를 통해 신장을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가오젠룽(高建龍; 고건룡) 신장 사회과학원장은 지난 19일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신장 발전의 방향으로 “민생을 돌보며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노동밀집형 산업, 서비스업, 중소기업과 민영기업 발전 등을 통해 적극적인 취업 정책을 실시하고, 의무 교육·직업 교육·기술 능력 트레이닝 등 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중 언어 교육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정책으로서 주목할 만하다.  

 가오 원장은 이밖에도 “민생을 돌보며 비약적인 발전 추진, 실크로드 경제권 건설을 계기로 대외 개방 추진, 과도한 생산 능력과 재고 축소 및 원가 절감, 단점 보완을 통한 투자 효율 향상과 효율적인 공급 확대 등을 추구해야 한다”고 짚었다.

 허어밍(和宣明; 화선명)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상무청장은 21일 기자와 만나 “국가 일대일로 전략 정책은 신장이 실크로드 핵심구역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신장은 중국과 주변국 간 경제무역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중국-러시아-몽골 경제회의, 중국-파키스탄 경제회의 건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키르기스스탄 등의 항구 확보, 중국-키르기스스탄-우주베키스탄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중국-타지키스탄 도로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신장 국경 지역과 접경국의 발전과 교류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구역 외환 거래 시장 건설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해 신 실크로드 경제권에서 신장이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ce@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최신 포커스

텝진으로 위클리 기사를 읽어보세요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