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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고창석 교사 유골 확인…"당신이 그립습니다"

등록 2017-05-17 16:52:27   최종수정 2017-05-22 09: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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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이정선 기자 = 세월호가 인양 완료되며 목포신항으로 이동을 앞둔 27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장실에 미수습 학생과 선생님의 책·걸상과 유품, 사진 등이 보존되어 있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30일 전후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3.27.
 
 ppljs@newsis.com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뼈 1점이 고(故) 고창석(참사 당시 40세) 교사의 유골로 확인된 17일 동료 교사들의 그리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 교사와 함께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근무한 김덕영(40) 교사는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창석 선생님의 일부 유골이 발견됐다니 다행스럽다"며 "고 선생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고 선생님은 2014년 3월1일자로 부임해 참사가 나기 전까지 한 달 반 정도 같이 근무했다"며 "항상 밝은 모습으로 동료 교사들을 대해줘 좋은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체육과목에 인성생활부를 맡았던 고 교사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지도활동을 해 인기가 많았고, 제자들이 많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제자들은 고 교사의 머리 스타일이 고슴도치를 닮아 그를 '또치쌤'이라고 부르며 지냈다.

 그는 "고 교사의 일부 유골이 침몰해역에서 발견됐다고 들었는데, 나머지 유골도 온전히 수습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 교사뿐만 아니라 양승진 교사,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 등 제자 4명, 일반인 3명도 모두 온전히 수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수색을 더욱 정밀하게 진행해 미수습자들을 모두 수습해야 한다"며 "수습이 완료돼야 함께 장례도 치르고, 유족과 주변 사람들이 이들을 제대로 보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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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이정선 기자 = 세월호가 인양 완료되며 목포신항으로 이동을 앞둔 27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장실에 미수습 학생과 선생님의 책·걸상과 유품, 사진 등이 보존되어 있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30일 전후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3.27.
 
 ppljs@newsis.com
특수교육 담당인 김 교사는 애초 2014년 4월16일 단원고 2학년 장애학생들과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서 단원고 2학년 수학여행 일정에 합류하려고 했으나, 참사가 발생해 학교에 머물게 됐다.

 김 교사는 동료 교사와 제자들을 잃게 된 충격으로 트라우마를 갖게 됐고, 올해 3월 치료 등의 목적으로 휴직했다.  

 권용해(37) 안산 정안고 교사는 "고창석 선생님을 본 적은 없지만, 수색을 통해 빨리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고 교사뿐만 아니라 나머지 미수습자들 모두 온전히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사 당시 세월호 5층 객실에 숙소가 있었던 고창석 교사는 제자들이 있던 4층 객실을 옮겨다니며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36분께 침몰해역(SSZ-2)에서 수습한 뼈 1점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이날 분석 결과가 고창석 교사의 것으로 나왔다.

 lji223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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