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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래산업]'스마트홈' 구글 공세…韓 통신·가전·건설 합세

등록 2018-08-19 07:52:39   최종수정 2018-09-10 1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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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AI스피커 1·2위 아마존-구글, 관련 기업 인수하며 스마트홈 영역 확장
국내 IoT가전, 2021년 3억3천만대 판매 전망…삼성 AI냉장고 판매, 전년比 5배↑
영국 통신시장 분석기관, 국내 통신3사 스마트홈 서비스 세계 10위권 평가
카카오·네이버·통신3사-건설사 협력 확대…스마트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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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가전기기에 속속 도입되면서 관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가세하고 있다.

 19일 산업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 '미래전략산업 브리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analys에 따르면 전 세계 AI스피커의 2018년 1분기 출하량은 900만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 1분기 기준 미국의 구글이 전체 시장의 36.2%, 아마존이 27.7%를 차지했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샤오미도 각각 11.8%, 7.0%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기업의 AI스피커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나 시장규모는 미국(410만 대), 중국(180만대)에 이은 3위(73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냉장고, TV 등 주요 가전제품에 각각 음성인식 AI '빅스비', '딥씽큐'를 탑재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 관련 기업 인수하며 스마트홈 영역 확장

 미국의 아마존과 구글은 관련 기업의 인수를 토대로 스마트홈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3월 약 1조원을 투자해 스마트 초인종 기업 '링(Ring)'을 인수함으로써 자사의 스마트홈 비즈니스 플랫폼을 확장했다.'링'은 방문자가 초인종을 누르거나 움직임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 전달, 추가로 포착한 방문자의 모습을 녹화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마존 에코(음성인식 스피커 및 카메라), 아마존 키(스마트 잠금), 클라우드 캠(보안 카메라) 등을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은 '링'을 인수하면서 스마트 보안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구글은 2014년 약 3조원에 인수했던 네스트랩(스마트 온도조절기 기업)을 기반으로 최근 스마트홈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네스트 온도 센서, 네스트×예일 스마트 잠금 장치, 네스트 헬로(스마트 초인종 및 보안 카메라) 등을 출시했다.

 중국의 대표적 가전기업 하이얼은 올해 5월 CES 차이나에서 다양한 IoT가전과 스마트홈 솔루션을 소개하며 한국기업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 LG 등 선도기업의 냉장고, 세탁기 등을 모방한 제품뿐 아니라 스마트 침대, 스마트 전신거울, 스마트 창문 등 IoT와 AI를 적용한 각종 신제품 선보였다.

◇IoT가전 확산…통신사-플랫폼사-건설사, 스마트홈 플랫폼 주도권 경쟁

 국내 시장은 IoT가전이 확산되면서 기존 가전기업 외에 다양한 업종의 기업 간 경쟁구도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IoT가 적용된 가전의 판매 대수는 지난해 4500만대에서 2018년 7400만대로 성장하고, 2021년에는 3억 3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인식 및 음성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냉장고, TV, 에어컨 등 주요 가전의 IoT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올해 5월까지 삼성전자의 AI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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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전자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글로벌 시장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 스마트홈 전시 공간에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2017.01.08.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기존 가전기업들이 주로 IoT가전 신제품 출시에 초점을 맞춘 반면, 통신사와 플랫폼사, 건설사는 스마트홈 플랫폼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IoT 플랫폼과 AI기술 등을 토대로 가전기업 및 건설사와 제휴해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30종 이상의 홈 IoT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근 타사와 협업해 스마트 의자, IoT 선풍기 등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홈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자사의 AI(누구, 기가지니)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 중이다. 

 지난 6월 발표된 영국의 통신시장 분석기관 오범(OVUM)의 스마트홈 서비스분야 평가 순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의 경쟁력은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1위는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이 차지했으나, SK텔레콤(2위), KT(6위), LG유플러스(7위)가 10위권 이내에 위치하며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플랫폼사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자사의 AI플랫폼(카카오i, 클로바) 기반의 스마트홈 사업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중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을 출시할 예정이며, 생태계를 개방해 외부 가전사 및 건설사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건설사는 통신사 및 플랫폼사와 협력해 스마트홈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등 10대 건설사는 자체 기술개발을 함께 추진하며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구글이 올해 AI스피커 '구글 홈', '구글 미니'를 출시 예고하며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구글은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AI스피커 시장 1위를 기록했고, 국내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AI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구글은 국내 시장에 위협적"이라며 "구글은 LG전자와 협력해 일부 가전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어, 지도, 국내 주요 앱 등 서비스 현지화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의 기회요인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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