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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재 합동감식 마라톤 작업…"오늘 안에 못 끝낼 수도"

등록 2018-11-26 15: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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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한국전력·국과수 등 정밀 작업

정확한 발화 지점·화재 원인 규명에 초점

현장 관계자들 "오늘 안에는 힘들 수도"

이언주·강효상 의원 방문 "복구 느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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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6일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에서 국과수 등 관계당국이 2차 정밀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김병문 수습기자 = KT 아현지사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정밀감식이 6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력,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6일 오전 10시17분께부터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빌딩 화재 현장에서 2차 정밀 합동감식을 시작했다.

감식은 낮 12시50분께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약 40분 간의 휴식시간 만을 제외하고, 오후 3시40분 현재까지 마라톤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부역에서 신촌 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신실의 통신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합동감식에서는 보다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감식에는 4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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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6일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에서 국과수 등 관계당국이 2차 정밀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포크레인 삽을 화재 현장에 내려 감식인원들이 삽질을 해 퍼낸 돌과 흙을 건져 올리는 작업 등이 진행됐다.

감식 종료 시점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후에는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오늘 안에 힘들 수도 있겠다"는 대화가 오고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력 등이 전날 실시한 1차 합동감식 결과에 따르면 KT 아현지사 지하 1층 통신구의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다.

특히 경찰이 화재 원인을 가린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2차 감식 이후 KT 측 과실 등 화재 관련 수사 착수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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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국과수 등 관계당국이 합동갑식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1시12분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했다.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4m 깊이 지하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불은 약 10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26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마포와 서대문구, 중구 등 인근 지역의 휴대전화, 유선전화, 인터넷, IPTV 등 서비스 이용이 제한됐다.

KT는 26일 오전 8시 기준 이동전화는 80%, 인터넷은 98%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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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소방당국이 합동갑식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KT는 "이동기지국 배치 등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조치를 취했다"며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감식 현장에 나온 KT 관계자는 "앞서 완전 복구까지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는 발표는 소방당국이 밝힌 내용"이라며 "오늘까지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복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식 현장에는 국회의원 정책 모임인 '시장경제살리기연대' 소속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문했다.

이 의원은 "인터넷은 빨리 복구가 된 것 같은데 전화선은 복구가 느린 것 같다"며 "국가기관망임에도 이렇게 복구가 느린 것은 문제가 있다.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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