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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욕먹을 각오로 감독 수락"···야구대표팀 새 지휘봉

등록 2019-01-28 14:42:42   최종수정 2019-02-12 1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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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2월 중순 안으로 코치진 구성…이승엽은 아직 아껴야"
"최대한 납득가도록 대표팀 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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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경문 신임 국가대표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01.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새로운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은 "욕을 먹을 각오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일단 올해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서울 도곡동 KBO에서 김경문 감독을 야구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김 감독은 "생각보다 많은 취재진이 왔다. 그라운드 떠난지 7개월이 됐는데 가슴이 뛴다"고 운을 뗐다.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리미어 12, 도쿄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11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야구 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11년 전 여름 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 7월 야구 국가대표팀 최초로 전임 감독을 맡은 선동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병역 혜택 논란과 관련해 비판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14일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런 상황은 후임 감독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야구 대표팀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로 표현됐다. 유력 후보로 거명된 김 감독이 고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심 끝에 감독직을 맡기로 했다. "어려운 것은 주위 분들이 다 안다. 어려운 상황에서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논란이 거셌던 것에 대해서는 "어느 감독이 선발해도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나도 선발할 때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대한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선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코치진 구성도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김 감독은 "가능한 일찍 코치진을 인선하려고 한다. 빠르면 2월 중순 안으로 인선을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로 꼽히는 이승엽 기술위원, 박찬호 등이 코치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로서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코치가 화려하면 선수보다 코치에 집중된다. 이승엽은 아직 아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코치진에 포함하지 못했다"고 했다.

-소감은.

"생각보다 많은 취재진이 왔다. 그라운드 떠난지 7개월이 됐는데 가슴이 뛴다.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리미어 12, 도쿄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야구 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11년 전 여름 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했나. 결심을 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는.

"어려운 것은 주위 분들이 다 안다. 어려운 상황에서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하게 됐다."

-코치진 인선 등 향후 일정은.

"가능한 일찍 코치진을 인선하려고 한다. 빠르면 2월 중순 안으로 인선을 마치려고 한다."

-2007년 베이징올림픽 예선부터 맡았다. 그 때도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을 맡았는데 그 때와 지금이 어떤 부분이 다른가.

"그 때는 조금 젊었다.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연륜이 쌓였지만, 과감성이 남아있을지 걱정이다. 마음이 더 푸근하다고 생각한다."

-11년 전과 비교해 마음이 푸근하다고 했는데 그 때 국가대표와 지금 국가대표는 어떻게 다른가.

"그 때에는 한국 대표팀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었다. 일본과 같은 좋은 팀과 싸워도 뒤지지 않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된다."

-현장에서 떠나있을 때 아시안게임 치르면서 대표팀이 비판을 많이 받았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경기를 다 봤다. 가슴이 짠했다. 국가대표 감독 입장에서 아무리 약한 팀이라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이겨도 승리에 대한 값어치를 못 매길 때가 가장 힘들다. 선동열 전 감독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쉽지 않은 자리를 수락했다. 프리미어 12, 도쿄올림픽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결정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다. 일단 프리미어 12에 모든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홈에서 예선을 치르는 만큼 잘 치러야 도쿄올림픽 출전권 한 장이 나온다. 좋은 결과로 국민에게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때 공정성 관련 논란이 있었다. 대표팀 선발 원칙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어렵다. 어느 감독이 선발해도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나도 선발할 때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대한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선발하도록 하겠다."

-코치진에 대해 이승엽, 박찬호가 거론되고 있는데.

"국가대표 코치로서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었던 것은 맞다.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코치가 화려하면 선수보다 코치에 집중된다. 이승엽은 아직 아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코치진에 포함하지 못했다."

-납득할 수 있는 선발을 하겠다고 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논란은 사회적인 부분에 부합하지 않는 것 때문이었다. 이런 것도 고려할 것인가. 대표팀에 대한 질타 때문에 대표팀 선발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선수들도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쉬면서 경기를 봤는데 예전에 일본 경기를 보면 일본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이 그런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선발 과정에서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 코치진 모두 이야기를 나눠서 대표 선수가 선발됐을 때 90점은 못 되더라도 납득가는 선수들을 뽑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 감독 후보로 많이 언급됐다. 부담이 커서 고사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는데.

"선동열 전 감독의 마음 속 고충은 감독을 해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다. 말을 꺼내면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이번에 만약 11월에 프리미어 12를 치를 때 선 전 감독 마음까지 합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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