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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냐 기회냐②]5G·AI·전기차向 등 신규 수요...중장기 펀더멘털 '견조'

등록 2019-02-13 07:50:00   최종수정 2019-03-11 09: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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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등 커넥티드 시장 확대로 수요 폭발 예상

인공지능 기술 가속도...데이터센터 투자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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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는 소폭 감소하지만, 사물인터넷을 비롯해 인공지능(AI), 5G, 전기자동차 등에 대한 수요로 중장기 펀더멘털은 견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이 핵심화되어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세미코리서치 짐 펠드한(Jim Feldhan) 대표는 지난달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9'에서 인공지능을 기반한 사물인터넷과 비전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이 반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은 자동차와 스마트 도시, 금융, 건축, 농업 부문에서 사용된다"며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되는 비전 시스템은 자동차, 바이오, 로봇, 수소, 스마트 의학 부문에도 활용되며 반도체 산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 시장의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은 자율주행 시스템"이라며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만 2021년까지 770억달러(약 8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자율주행차량(자율주행 3단계 기준)에는 스마트폰에 비해 최소 20배에서 100배가량의 반도체가 들어간다. 자율주행 4단계나 완전한 무인차인 5단계로 올라서면 차량 한대당 반도체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단기적으로 급격한 조정 국면을 겪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한 차원 더 발전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하향과 주가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으므로 이제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클라우드 빅5의 4분기 시설투자는 총 221억달러로 전년비 42%, 전분기비 19%나 증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용량 확대를 위한 건설 투자는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재고조정 일단락 이후의 수요 급증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는 서버와 부품 재고 조정에 한정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태원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저조와 올해 상반기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2분기 재고 소진과 성수기 영향으로 하반기부터는 수급이 개선될 전망으로 주가 하락을 경험한 현 시점에서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봤다.

삼성전자도 중장기적인 메모리 반도체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2년 이상 지속된 공급부족 상황은 공급사와 고객 모두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최근 가격 안정화엔 업계의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심리적 요인 외에도 고객사의 재고 수준과 수요 계절성, 수요·공급 간의 일시적 불균형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AI와 5G 등 메모리 수요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견조하고 메모리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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