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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도 미동 없는 류현진의 제구력과 평정심

등록 2019-05-20 06:03:07   최종수정 2019-05-20 09: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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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투구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6승째(1패)를 수확했다. 올해 원정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2로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로 올라서며 기염을 토했다.

올해 류현진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체력 안배를 위해 제구를 바탕으로 투구를 하다가 출루를 허용한 후에는 전력피칭을 했고, 교묘한 볼배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도 흘려보내기 일쑤였다. 그만큼 구종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포심·투심·커터로 패스트볼을 나눠서 던졌고,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타이밍을 뺏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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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throws in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Cincinnati Reds, Sunday, May 19, 2019, in Cincinnati. (AP Photo/John Minchillo)

류현진은 1회부터 5회까지 계속해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노려한 투구가 돋보였다. 류현진과 러셀 마틴 배터리는 신시내티 타자들의 성향에 따라 허를 찔렀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1루에서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가운데로 몰린 직구였지만, 움직임이 좋은 공이었다.

3회 1사 2루 위기에서는 조이 보토에게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고, 수아레스를 상대로는 몸쪽 컷패스트볼로 내야땅볼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장타 능력이 있는 신시내티 타자들을 상대로 실점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유인구로 상대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잡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제구력이 뒷받침 되다보니,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하이 패스트볼도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5회 1사 1루에서 닉 센젤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보토는 92마일짜리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6, 7회 직구-체인지업, 직구-커브 조합으로 상대의 타격감을 무너뜨렸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류현진의 제구력과 강약 조절에 완벽하게 당했다.

현재 류현진의 피칭 요령과 기술 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강인한 정신력이 더해지면서 역대급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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