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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가 달라졌다]현대모비스 '출근길, 맑음'…업무효율↑여가시간↑

등록 2019-07-26 10:11:09   최종수정 2019-08-12 09: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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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높은 연봉, 기업문화, 회사의 네임밸류, 개인의 성장가능성 등 회사를 선택하는 구직자들의 기준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일과 삶의 양립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직장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근로 시간 이후 업무와 개인의 삶을 완벽하게 분리해 취미생활이나 여가활동 등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PC-오프제를 도입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 지 1년여를 맞았다. 그 과정에서 선택적 근로시간제, 완전 자율복장제 등이 도입되며 기업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주 52시간 근무라는 큰 틀 안에서 하루 평균 8시간을 기준으로 근무 계획을 세운다. 하루 중 집중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을 제외한 오후 4시까지다. 회사 일이 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업무를 수행하는 집중 근무 시간대는 정해두되 출퇴근 시간은 직원 개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일별 근무 계획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월요일에 3시간 단축 근무했으면 여유가 있는 다른 요일에 3시간을 추가로 일하는 식이다.

특수한 경우 아예 근무시간 자체를 줄여주는 단축근로제도가 운영된다. 자녀가 어린 경우 남녀 직원 구분 없이 근로시간을 최대 4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으며, 여자 직원의 경우 임신 기간 중에는 심리적∙신체적 안정을 위해 급여 삭감 없이 2시간 단축근로를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근태등록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별다른 근무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정상 근무 후 오후 5시 퇴근이 가능하다. 5시면 PC를 강제 종료시키는 'PC-오프'제의 과감한 시행으로 현대모비스의 직원들은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하루 일과를 마감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러한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자율적인 근무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개인 스케줄에 따라 근무 시간을 선택하니 시간 관리를 효율화하고 오히려 업무 효율도 오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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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근로형태 변화는 그 동안 '칼퇴'가 쉽지 않았던 직원들의 일상에 변화를 일으켰다. 많은 직원들이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저녁 회식 또한 횟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자율적인 참석을 기본으로 1차에서 짧고 가볍게 마무리 짓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이제 의지만 있다면 퇴근 후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해졌다. 그 동안 생각만 했던 운동이나 공부를 비롯해 보컬 트레이닝, 바리스타 실습, 만화 그리기 등 색다른 취미에 도전하는 직원이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기업문화는 이러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함께 '상시 자율복장제'를 병행하면서 한층 더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월 1회, 주 1회 실시하던 '캐주얼데이'를 지난 3월부터 '상시 자율복장제'로 전격 전환했다.

늘 경직된 분위기였던 회의문화도 이젠 달라졌다는 평이다. 원하는 옷으로 코디해 개개인의 개성을 나타내고, 이러한 변화를 통해 더 좋은 제안이 늘어나고 더 많은 창의적인 업무 성과가 생겨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모비스는 "52시간 근무제와 변화하는 기업문화의 흐름 속에 앞으로도 직원들의 업무 효율과 만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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