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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시위 속 총기사고 현장 앨패소 방문

등록 2019-08-08 0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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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경비 속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앨패소 병원 방문

앞서 오하이오주 데이턴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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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총기사건이 발생한 오하이오주 데이턴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을 갈무리한 것이다. 2019.08.08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대 시위에도 총기 참사가 발생한 텍사스주 앨패소 방문을 강행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지난 3일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참사가 발생한 텍사스주 앨패소를 방문해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앨패소 비상통제센터 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대통령 차량행렬은 반대 시위에 대비해 삼엄한 경호 속에서 이동했다. 경호원들은 폭동 진압용 장비를 착용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장총을 휴대했다. 

일부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우월주의적인 발언으로 이번 총기사고가 발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앨패소 방문을 반대하는 피켓팅을 벌였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패인 모토인 'MAGA(Make Amera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를 본따 '인종차별주의자들을 다시 두렵게(Make Racists Afraid Again)'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엘패소 총격사건 범인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인터넷 커뮤니티 에이트챈(8chan)에 "히스패닉이 텍사스 지역과 주정부를 장악할 것", "히스패닉의 침공에 대한 대응" 등 인종차별적 문구가 담긴 선언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텍사스주 하원의원 출신의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베토 오루어크는 이날 아이오와주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엘패소로 이동해 희생자들 가족들을 위로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헀다.

오루어크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희생당한 멕시코인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앨패소 인접 멕시코 국경도시인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9명이 사망한 또 다른 총기 참사가 발생한 오하이오주 데이턴을 방문해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마이애미밸리 병원을 방문해 부상자들을 만나 쾌유를 기원했다.

이번 방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방문은 언론 공개 행사가 아니어서 사진기자들이 동행하지 않았다"며 백악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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