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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 어디서나 무료 와이파이 쓴다…1027억 투입(종합)

등록 2019-10-07 14:03:35   최종수정 2019-10-14 09: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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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추진계획' 발표

2022년까지 공공 와이파이·사물인터넷망 구축

세계 최초 도시전역 모세혈관식 'S-Net' 만들어

1인당 月5만2천원, 市 연간 3조8천억 사용편익

공유주차·실종방지 등 도시문제 서비스도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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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자가망지도. 2019.10.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윤슬기 기자 = 2022년 서울에서 누구나 어디서든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된다. '데이터 프리(data free) 도시'가 되는 것이다.

공공 사물인터넷(IoT)망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IoT 센서를 활용한 공유주차, 스마트가로등, 실종방지 같은 시민 체감형 서비스가 서울 전역에서 실행될 수 있다.

서울시는 7일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3년간(2020~2022년) 총 1027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특히 통신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로 국내 무선데이터 1인당 월평균 사용량은 2015년 3.4기가 바이트에서 올해 9.5기가바이트로 매년 30% 이상 증가해왔다. 무제한요금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15년 14기가 바이트에서 올해 23기가 바이트로 9기가바이트 증가했다.

반면 일반(제한)요금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15년 1.9기가바이트에서 올해 2.7기가바이트로 증가하는데 그쳐 요금제에따라 20기가바이트 이상 통신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무선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어르신들도 유튜브를 하는 시대다.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16분"이라며 "통신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최저임금제 데이터 한달 제공량은 1.2기가바이트로 턱없이 부족하다. 와이파이 난민, 데이터 거지, 와이파이 셔틀, 수맥 등 통신격차를 나타내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시는 2022년까지 서울 전 지역에 총 4237㎞에 이르는 자가통신망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를 구축한다. 행정업무나 기반시설 관리를 위해 기관별로 자가통신망을 구축한 사례는 있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 전역에 구축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자가통신망은 이동통신사업자의 회선을 임대하지 않고 공공이 직접 구축하는 통신망(광케이블)이다. 임대망 대비 통신비용이 저렴하고 한번 자가통신망을 구축하면 모든 행정 분야에 무제한 연결이 가능하다.

시는 자가통신망을 기반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현재 생활권 면적 31%에서 100%로 전면 확대한다. '공공 사물인터넷(IoT)망'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S-Net은 2003년부터 산발적으로 구축된 기존 자가통신망(2883㎞)을 통합·연계하는 '1단계' 사업과 신규 통신망(1354㎞)을 구축하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새롭게 확충되는 자가통신망 1354㎞는 서울 전역의 생활권으로 모세혈관처럼 뻗어나가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와이파이 커버리지 면적을 감안해서 직경 100m 간격으로 'ㄹ'자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효과는 극대화하고 설치비용은 최소화하는 방법이 도입된다.

공공 와이파이는 기존 주요 거리와 지하철, 공원 등 인구밀집지역 중심에 더해 복지시설, 커뮤니티 공간, 마을버스 등 시민 생활권으로 확대된다. 시는 현재 7420개인 AP(무선송수신장치)를 2배 이상으로 확대(2022년 2만3750개)해 서울시 생활권 면적 100%(현재 31%)를 커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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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기대효과. 2019.10.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추가 설치되는 공공 와이파이 AP(1만6330대)는 버스정류소, 교통시설물, 폐쇄회로(CC)TV 지지대, 자치구 자가망 등 시·구의 기존 시설물에 우선 설치된다. 와이파이의 최신 기술기준인 와이파이 6(WiFi 6)을 적용해 속도 개선(최대속도 9.6Gbps), 안정성 등 품질도 높인다.

기본요금제 이용자가 공공와이파이를 통해 평균 수준의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1인당 약 월 5만2000원, 1년이면 최대 63만원의 편익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 전체로는 연간 3조8776억원의 사용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을 방문하는 연간 1200만명의 외래관광객들이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여행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시는 이번에 확대 구축되는 총 4237㎞의 S-Net에 사물인터넷 기지국(LoRa통신) 1000개소를 신규 구축해 향후 스마트 도시의 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IoT) 기반도 마련한다.

바닥에 부착된 IoT 센서를 활용한 '공유주차', 위급상황 감지시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스마트가로등', 치매어르신와 아동의 위치정보를 활용한 'IoT 실종방지' 같은 스마트시티 서울 정책이 서울 전역에서 실행될 수 있다. 시민 체감형 정책 수립을 위한 도시데이터 수집·활용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구 간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연계, 공동 활용해 정책 활용도도 높인다.

시는 사물인터넷 국제 표준을 적용해 각 자치구별로 서로 다른 통신방식으로 운영 중인 사물인터넷 서비스 데이터 형식을 일원화한다. 또 센서 암호화, 네트워크 방화벽 설치, 서버 보안 체계 등 보안대책을 강화한다.

이 정책관은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추진계획은 스마트폰이 삶의 필수재가 된 상황에서 시민의 통신기본권을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권리로 선언하고 관련 스마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통해 서울을 모든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획은 공공공간만 해당된다. 가정과 아파트 단지 등은 포함돼 있지 않는다"며 "와이파이 사용이 안 되는 공공공간을 중심으로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개선을 통해 와이파이의 실질적인 품질을 높이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와이파이를 공공서비스의 영역으로 적용한다. 서울시 예산으로 투자·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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