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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베트남]CJ제일제당 ‘최첨단 통합생산기지’ 건설

등록 2019-10-25 06:00:00   최종수정 2019-11-04 09: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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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생산 기지 700억원 투자...현지업체 3곳 인수

차별화된 R&D 및 제조역량 바탕 ‘K-푸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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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CJ Foods Vietnam에서 비비고 김치가 생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에서 한국 식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유통업체들이 베트남 사업 확대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규제도 완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질 좋은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식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은 15조원 규모(2015년 기준)로 연평균 17%로 고속 성장 중이다. 품목별로는 음료(4조5000억원), 유가공(2조6000억원), 상온·면(1조5000억원), 소스(1조1000억원) 순이다. 냉장·냉동식품(냉동, 수산,  육가공 등)의 경우 6000억원대 시장규모로 다른 카테고리보다 규모는 작지만 연평균 20% 수준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Masan, CP 등 현지 주요 식품업체들이 냉장·냉동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시장은 한층 더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1980년부터 신선사업(냉장·냉동)에 뛰어들었다. 1980년 육가공(햄·소시지)을 시작으로, 1988년 냉동식품과 2000년 김치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2005년에는 신선식품사업부문(BU, Business Unit)을 출범해 두부 및 수산가공, 김, 계란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후에도 신선식품의 선진화를 위해 생산, 물류, 유통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 육가공·냉동·수산시장에서 시장 1위를 차지하며 1조원 대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핵심역량을 보유한 냉장·냉동사업에 집중해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상온 간편식, 건강음료, 소스, 스낵 등 상온시장으로도 진출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베트남에서의 매출 목표액은 7000억원이다.

핵심 브랜드는 ‘비비고’와 현지브랜드인  ‘Cau Tre’  ‘MINH DAT’다. 냉동식품, 육가공, 수산가공, 김치, 김·김스낵 등 5개 품목이 주력 제품군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CJ Foods Vietnam과 CJ Cautre, CJ Minh Dat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했다.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 및 식품 제조혁신을 위한 최첨단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해 사업 확대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해 R&D 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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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CJ Cautre 판매직원들이 호치민 AEON Mart에서 'Real 짜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 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연간 6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지식 제품은 물론,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등을 생산한다.

이처럼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K-푸드’ 전진기지를 구축해 현지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수한 3개사의 물리적 통합이 아닌 차별화된 R&D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며 ‘World Best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베트남 및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K-Food’와 라이프스타일 등을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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