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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축포 터뜨린 삼성·LG전자…코로나에도 3분기 깜짝실적(종합)

등록 2020-10-08 17:09:49   최종수정 2020-10-19 0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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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익 12.3조…2년만에 최대

LG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익 0.96조…펜트업·집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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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전자업계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되살아나며 가전, 스마트폰 판매 등이 호조를 보였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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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3조…스마트폰·가전 선전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 전분기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8.1%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50.9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탈환한 것은 물론,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의 실적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플립2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IM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반기까지 유통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된 상황에서 화웨이 제재까지 겹치며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마케팅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도 생활가전 제품과 TV 판매 호조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유럽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는 동시에 프리미엄 TV, 신가전이 선전했다는 것이다.

반도체 실적도 주력 제품인 서버용 D램 가격의 하락세 등에도 불구, 화웨이로부터의 재고 확보 주문 증가 등으로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진 점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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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육박…역대 3분기 최대

LG전자도 3분기에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깜짝실적을 선보였다.

같은 날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22.7%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각각 최대다. 기존 3분기 최대 기록인 2019년 3분기 매출(15조7007억원)과 2009년 3분기 영업이익(851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LG전자 실적은 지난 수년간 상반기에 좋고 하반기에 부진한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펜트업 효과와 더불어 '집콕' 트렌드에 따른 프리미엄 가전, 대형 TV의 판매 확대가 역대 최대 하반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담당하는 '생활가전(H&A) 사업' 부문은 매출 6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각각 상회한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장마가 길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감소했지만 마진율이 높은 건조기와 스타일러, 제습기 등 스팀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총괄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 본부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TV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돼 전년 수준을 회복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에 적자를 내왔던 사업 실적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자동차솔루션(VS) 사업' 본부 또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가동 재개 등으로 인해 적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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