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한의학]만성 염증, 면역력부터 점검하라

등록 2014-08-18 13:59:10   최종수정 2016-12-28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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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리 몸은 외부 자극에 대해 방어하고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염증은 그런 과정에서 나타나는 방어적 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데,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통증이 생기고 붉게 부풀어오르거나 곪는 등의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나는 것 역시 방어 작용으로 염증이 나타나면서 치유가 되는 과정인 셈이다. 이처럼 우리 몸이 외부 자극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은 피부는 물론이고 체내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장기화되고 만성으로 이어졌을 때인데, 이렇게 된 염증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면서 건강에 위협이 된다.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에서부터 치매, 암에 이르기까지 모두 만성 염증과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염증은 말 그대로 ‘염’자가 따라붙는 위염, 비염, 관절염, 방광염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환의 발생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염증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건강 또한 보장할 수 없다.

 어떤 질환이든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듯 염증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의 건강 관리이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라고 해서 몸의 정기(면역력)가 제대로 자리 잡고 있으면 외부의 나쁜 기운이 우리 몸에 침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원리처럼 면역력이 튼튼하다면 건강에 위협이 되는 만성적인 염증 역시 예방할 수 있다. 만성 염증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위협하는 독소를 멀리하는 것이다. 몸을 상하게 하는 과당, 방부제, 색소, 트랜스 지방 등 가공하는 과정에서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이들 화학첨가물들이 몸 속에 쌓여 독소를 발생시키고 염증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등의 산성식품 섭취도 줄여야 한다. 육류를 먹는다면 기름기를 제거하고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완전히 독소를 배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최소한 독소를 줄이는 습관을 갖추고 그와 함께 체내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의 연동 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고구마, 다시마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며 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장 속 유해균을 몰아내고 장을 청정하게 만들어주며 체내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해지면 신진대사도 좋아지고 면역력도 강화된다.

 염증 예방에 좋은 것으로 오메가 3지방산도 빼놓을 수 없다. 동물성 지방의 경우 몸에 좋지 않은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이 많지만 식물성 지방인 불포화지방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불포화지방산 중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 들기름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관 내 혈전이나 염증의 개선에 도움이 되며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오메가 3지방산의 섭취가 염증 개선은 물론이고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 같은 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염증에는 스트레스도 독이 된다. 복잡한 생각이나 고민을 쌓아두지 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일이나 대인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이 부신피질호르몬인데 이를 촉진시키는 것이 비타민C 이므로 비타민의 섭취 역시 도움이 된다. 30~40대에 접어들었다면 복부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내 지방이 많아지면 이 역시 염증 반응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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