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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다 전망 밝다"…화장품업계, 中 시장 공략 강화

등록 2014-12-07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3: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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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화장품업계가 화장 인구가 1억 명이 넘어선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소비 수준이 향상돼 국내 시장보다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7일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442억1900만(약 49조원)달러로, 올해에는 472억4000만달러(약 5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는 507억9300달러(약 56조원) 규모로 매년 10% 가량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화장품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중국 선양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라네즈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년 20~30% 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타 글로벌 뷰티 기업 대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서 2013년 말 매출(K-IFRS 기준) 338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9.1% 증가했다.

 지난해 라네즈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1.5%를 차지하며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홍콩 최고급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라네즈는 현재 홍콩에 이미지 샵을 비롯해 2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니스프리(Innisfree)는 현재 88개 중국 매장을 올해 말까지 100호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매장 리뉴얼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각 브랜드별로 콘셉트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너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만든 건식 뷰티제품, 노란기를 걱정하는 중국 여성과 붉은기가 많은 한국 여성·검은기에 대한 고민이 큰 아세안 여성들의 피부고민을 반영한 미백 에센스 등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산하 B2C 해외직구몰 '티몰 글로벌'에 입점해 중국 직구사업 강화에 나섰다. 인기 품목의 VIP 회원 특별 할인행사, 한류스타 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중국 직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6년 중국 시장에 최고급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를 론칭했다. '후'는 현재 상해의 '빠바이빤(八百伴)', '쥬광(久光)', 북경의 '앤샤(燕莎)'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연평균 약 30% 이상, 지난해 88%를 상회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여성들의 고급화·고소득화 추세로 인해 고가의 고급 제품을 점차 선호하고 있는만큼 철저한 '고급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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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백화점에서 후 브랜드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약 116% 성장하는 등 빠른 입소문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다"며 "온라인 직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는 상대적으로 수입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가격 저항력이 적은 고소득 소비자들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중고가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취하고, 백화점 위주의 입점을 적극 추진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백화점·시내 중심지를 위주로 매장을 개설해 나갈 방침이다.

 또 미샤는 색조화장 부문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샤 관계자는 "중국 여성들은 아직까지 다양한 단계의 화장품을 카테고리별로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며 "특히 색조 제품의 경우 아주 기본이 되는 제품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소비자 특성으로 인해 중국에서 미샤의 비비크림이 중국의 솔로데이인 광군제(11월11일)에서 5만개 이상 팔려나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온라인 스토어에 1차 입점했으며, 내년 하반기에 단독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2월 홍콩에 진출해 현재 몽콕과 심사추이, 하버시티까지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카오에 연내 4호점을 오픈, 중화권 시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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