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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신년사 코드]도전, 변화, 위기... "시장 선도, 경쟁력 강화 올인해야"

등록 2015-01-02 16:57:16   최종수정 2016-12-28 14: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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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새해에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생존을 주문했다.

 기업들은 2일 신년사에서 시장 선도와 경쟁력 강화, 고객 만족도 향상과 현장 중시 등을 일제히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임직원들에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강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 한 해 주력하게 될 신사업에 대한 간략한 밑그림도 내놨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충하자"며 "지난해 시작된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MOSAIC)와 같은 창의적인 조직 문화도 삼성전자만의 DNA로 정착시켜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5년 경영방침을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제시하고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확정했다.

 정 회장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5년 시무식에서 "정 회장은 "800만대 달성은 회사의 이미지를 한층 높여 앞으로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한전부지에 100층 이상의 통합사옥을 지어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의 확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본무 LG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올해 사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며 "환율과 유가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 상당한 도전이며,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일본과 중국의 동향 등을 보면 수년 내에 큰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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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려면 치밀한 전략과 운영 계획 그리고 좋은 인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아무리 잘 갖추어져도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며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 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계열 신년회에서 "지금의 '좋은 위기'를 '축복받은 기회'로 만들어 가자"며 위기극복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우리는 위기 상황을 냉철하고 엄중하게 인식하고,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마음가짐과 자세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며 "SKMS(SK Management System)와 수펙스 정신(SUPEX Spirit)으로 재무장하고, '이기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호전될 기미가 거의 없다"며 "내수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대비 원화 가치의 상대적 강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돌파구 찾기는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올해에는 현재 또는 미래의 수익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 재편을 포함한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감축을 통해 투하자본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고 낭비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창수 GS회장은 "GS그룹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세계 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려울 때 성장하는 기업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그 경쟁력의 원천은 고객과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고객과 만나는 현장을 떠나서는 현실적인 사업계획이 나올 수 없고, 구체적인 실행전략도 발휘될 수 없다"며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제로베이스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서관 아산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변화와 위기의 이면에 기회요인을 지렛대 삼아 능동적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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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회장은 "2015년 한해도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와 위기가 있겠지만, 능동적으로 활로를 찾는다면 현대그룹이 한층 성장하고 단단해질 것"이라며 "2014년 키워드였던 생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임직원 모두가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성장과 손익으로 귀결시켜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회사 임직원 대상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새로운 30년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해로, 미래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혁신에 총력을 경주하자"며 "현재의 사업모델들을 철저하게 돌아보고 기존의 강점은 더욱 단단히 하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에서 반드시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사장은 또 "끊임없이 새롭게 시도하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불굴의 의지로 새롭게 도전하는 기민함이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는 더디지만 회복은 진행되고 있다"며 "이 말은 이제 행동하고 움직일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해온 '스타 프로젝트(StarProject)' 결실 수확 ▲'팀 두산(Team Doosan)' 통한 팀워크 발휘 ▲마켓셰어(MS) 확대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두산 웨이(Way)를 통해 변화해왔고, 이제는 '팀 두산(Team Doosan)'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기 전까지는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이 어려우므로 앞에 놓인 파이에서 큰 조각을 확보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것)'으로 정하고 매출액 12조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올해 매출액 12조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도록 하자"며  "그룹의 지배구조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어 가자"며 "저부터 이런 기업철학을 실천하고자 솔선수범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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