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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손흥민 타임'이 펼쳐진다

등록 2015-01-10 08:35:40   최종수정 2016-12-28 14: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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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15 호주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호주 신문에 게재되고 있다. 호주 지역 일간지 캔버라 타임스는 오늘 오후 4시(현지시각)경기가 펼쳐질 한국과 오만의 포메이션을 보도하며 손흥민의 사진과 기사를 함께 실었다. 사진은 10일 오전(현지시각) 호주 일간지 캔버라 타임스에 실린 손흥민의 사진. 2015.01.10.  [email protected]
【캔버라(호주)=뉴시스】김태규 기자 = '손흥민 타임'이 펼쳐진다. 4년 전 미완의 대기로 첫 아시안컵을 경험했던 손흥민(23·레버쿠젠)이 자신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울리 슈티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2015 호주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누누이 강조돼 온 첫 경기다. 개최국 호주는 이미 첫 경기서 쿠웨이트를 대파하고 승점 3을 챙겼다. 호주와 함께 조 1~2위를 다투는 한국도 승점 3이 절실하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2-0 승)에서 2골을 넣었지만 슈틸리케호의 골 결정력 부분은 여전히 키워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골 가운데 선제골은 상대 자책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정통 스트라이커 부재로 불가피하게 제로톱(가짜 공격수)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근호(30·엘 자이시)·조영철(26·카타르SC) 등 빠르고 돌파능력이 좋은 비슷한 성향의 공격수들을 활용한 포지션 파괴 플레이를 플랜 A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손흥민에 대한 갈망이 크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써 빠르고 정확한 킥을 갖췄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며 때리는 슈팅은 날카롭다. 손흥민의 한 방이 최전방에서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 얼마든지 흐름을 바꿔줄 수 있다.

 손흥민은 절반이 지난 올시즌 벌써 11골을 터뜨리며 득점원으로서도 손색이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손흥민은 답답했던 사우디전 전반전에도 홀로 유독 빛났다. 양질의 패스를 뿌려줄 기성용(26·스완지시티) 없이도 날선 슈팅을 때리며 한국의 공격흐름을 주도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 때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자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왼쪽 측면이 편하다는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호주 현지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손흥민은 주장인 기성용과 함께 아시안컵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명단에 빠짐 없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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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시스】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타 손흥민(23·레버쿠젠). (사진=뉴시스DB) 2015.1.4.
 기성용이 주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언급되고 있다면 손흥민은 기사로 집중조명 받고 있다.

 오만전 대비 사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도 해외 기자들은 감독을 향해 "손흥민은 공격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물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칫 손흥민에게만 집중되는 대표팀의 관심을 우려해 " 축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다. 팀을 위한 플레이를 했을 때 최고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답변했다.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당일인 10일 호주 캔버라 타임스도 '플라잉 손, 날아오를 준비마쳐'라는 제목의 기사로 손흥민에게 눈길을 보냈다.

 이 신문은 "손흥민은 맹렬한 스피드와 탁월한 골감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선수"라면서 "한국이 오만의 밀집 수비를 뚫어 내려면 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폭스채널의 해설위원을 하고 있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마크 보스니히(43)의 말을 인용해 오만전에서 예상되는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스니히 해설위원은 "기성용과 이청용의 합류로 손흥민의 능력은 더욱 배가가 될 것"이라며 "그의 기술적인 능력은 이미 최고인 데다가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오만전에서 창의적인 골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30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듬해 1월18일 인도와의 2011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A대표팀 첫 골을 맛봤다.

 여러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손흥민이 관심대로 오만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는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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