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 손님맞이~홈구장 새 단장
가장 큰 규모로 ‘새 단장’을 하는 구장은 바로 수원구장이다. 올해부터 10구단 kt위즈가 수원구장을 연고로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구장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이었지만 임시 연고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관중들이 많이 찾지 않았다. 유니콘스가 사용한 8시즌 동안 수원구장의 경기 당 평균 관중은 215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kt위즈가 수원구장의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수원구장도 완전히 모습을 바꾸고 팬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수원시는 예산 31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에서 2개 층을 증축했다. 이 공사로 수원구장은 총 2만255개의 좌석을 갖춘 구장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2층짜리 관중석은 내야 뒤쪽에 한 층을 더 올리는 방식으로 수용 인원을 늘렸다. 내야 익사이팅 존의 방향은 사선으로 틀어 시야를 확보하기도 했다. 또 백네트 뒤쪽에는 250석의 테이블석이 배치됐고, 외야에는 바비큐존과 의자 없이 잔디를 깔아놓은 패밀리석이 마련됐다. 여기에 맥주 등을 마시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펍도 관중들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타격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검은색 백스크린이 있던 자리에 건물을 만들어 맥주 등을 마시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펍’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다. 수원구장의 백미는 무선 인터넷 등 편의시설이다. kt위즈는 모기업이 통신 기업인 특징을 살려 무선인터넷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 kt는 수원구장에 512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가와이파이 장치를 200개 설치했다. 10만명이 동시에 접속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kt를 통신사로 이용하는 팬들은 무료로 쾌적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조명 등에 신경을 쓴 점은 세심함이 돋보인다. 수원구장 조명탑은 야구장 최초로 플라즈마 전구를 사용했다. 기존 조명에 비해 절전효과가 좋고 눈부심이 적은 전구다. 게다가 조명탑의 위치를 높게 설정해 조명에 공이 가리는 일이 줄어들도록 조치했다. 김영수 kt sports 사장은 “야구팬들에게 kt의 우수한 IT기술을 통해 즐겁고 편리한 야구장 방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kt의 첨단 기술을 통해 고객 편의 서비스를 크게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및 해외 선진 스포츠 시설을 벤치마킹해 스카이박스, 외야 스포츠펍, 옥상 스탠딩석 등 최고의 야구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NC 다이노스는 약 10억원을 투입해 홈구장인 마산구장을 재단장했다. 마산구장은 홈팬의 선호도가 높은 1루 내야석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 내야석 입장권을 구하기 어렵다는 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야석을 900석 추가한 것이다. 또 1루 내야석 1∼2층 나무 갑판 바닥을 넓히고 가죽 쿠션과 등받이, 간이 테이블을 새로 설치해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도록 팬들을 배려했다. 대신 외야 좌석 수를 기존보다 3400석을 줄이고 좌석 사이에 통로를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외야석의 가장 높은 층의 복도에는 80석의 가족석을 새로 만들었다. 동호회 모임이나 단체응원을 하려는 팬들을 위한 외야 파티석은 54석에서 400석으로 늘어난다. 이번 재단장에 따라 마산구장의 총 좌석 수는 1만3700석에서 1만1000석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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