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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피로누적' 이상화, 동계체전 불참 등 시즌 조기마감

등록 2015-02-24 09:49:37   최종수정 2016-12-28 14: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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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2014~2015시즌의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이상화가 동계체전과 남은 국제대회에 나가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동계체전의 경우 오늘 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유서가 받아들여지면 출전하지 않는 것"이라며 "남은 국제대회의 경우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최종 결정이 필요하지만 이상화는 출전하지 않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당초 이상화는 25일 개막하는 동계체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1000m와 6주 팀추월 경기에 서울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국제대회도 아직 남아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해 오는 28일부터 3월1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한 상태다.

 오는 3월21일과 22일 독일 에르푸르트에서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이 펼쳐진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이상화는 동계체전을 마친 후 월드컵 파이널에 나서야 하지만 모두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상화가 시즌을 일찍 접으려고 하는 것은 그간 쌓인 피로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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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는 올해 들어 그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머물러 약 3년2개월 만에 월드컵 대회 500m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일주일 후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러 2008년 이후 7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그의 부진이 피로 누적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심한 감기몸살로 앓기도 했다.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왼 무릎 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다. 이전과 비교해 더 나아지지도, 더 나빠지지도 않은 상태"라며 "아무래도 피로가 쌓인 것이 시즌을 일찍 접으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한 달도 쉬지 않은 채 훈련에 돌입했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직후여서 동기부여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림픽과 같은 메이저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재정비를 위해 휴식기간을 갖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부진이 재활로 버텨온 왼 무릎 탓이라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상화는 현재 수술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수술하면 재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선수 본인이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수술보다 재활하면서 시즌을 치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을 이끄는 에릭 바우만(42·네덜란드) 코치도 이상화의 부진에 대해 "이상화의 부진은 피로 탓이다. 지금 굳이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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