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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붙박이장·드레스룸…이케아가 부럽지 않다

등록 2015-02-26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4: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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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수납특화로 소비자 눈길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GS건설이 청라에 분양하는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전 세대에 창고 스타일의 '알파(α) 공간'을 제공,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알파공간은 말 그대로 '덤'.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발코니 확장 등으로 거저 생기는 공간을 서재, 창고 등으로 활용하는 요즘 아파트들의 트렌드다.

 갈수록 1, 2인 가구가 늘고 '요지부동'인 집값 탓에 분양시장의 중심이 중소형으로 이동하는 추세지만 널찍한 주거공간은 포기할 수 없는 일.

 깐깐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넉넉한 주거공간을 찾아 분주하게 옮겨 다닌다. 이에 발맞춰 건설업체들도 다양한 수납특화 공간·설계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추세다.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의 경우 약 2.8~3.3㎡ 규모의 알파공간을 현관문 앞에 위치시킨 것이 특징. 자전거, 유모차, 텐트 등 집안에 들여봤자 먼지만 쌓이는 생활·레져용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건물 외부에 제공하는 셈이다.

 기존에도 이 같은 알파공간을 제공한 사례는 많이 있다. 하지만 대개는 아파트 지하에 따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이 사실. GS건설은 업계 관례를 깨고 바로 문 바깥에 알파공간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김보인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분양소장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30·40대를 주요 수요층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유모차나 소형 자전거, 아웃도어 캠핑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알파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세대 입구 인근 지상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11블록에 공급한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도 다양한 수납공간을 활용,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호반베르디움 3차는 전용면적 65∙84㎡(총 1647가구)로 중소형에 특화된 아파트 단지지만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호반건설은 펜트리, 현관 대형 창고장,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을 대폭 늘렸다. 전용면적 84㎡C의 경우 광폭 펜트리(대형 선반)을 제공한다. 일반 아파트 공간보다 두 배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65㎡B, 84㎡B·C 등의 경우 현관에 대형 창고장을 맞춤 설계해 제공한다. 규모가 큰 청소용품, 실생활용품 등을 이곳에 보관할 수 있다면 거주공간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타입 구분 없이 전 가구에는 붙박이장도 들어선다. 특히 드레스룸까지 별도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내달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도 전 세대 74~84㎡ 크기의 중소형(489세대) 단지다.

 전용 74㎡는 펜트리 공간 구성과 수납공간, 현관 수납장 등 풍부한 수납장을 자랑한다. 전용 84㎡의 경우에는 안방에 드레스룸을 제공하고 알파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면형 주방설계도 눈에 띈다. 다이닝 테이블(식탁)을 주방쪽을 향하도록 배치, 주부의 동선을 줄이고 요리하면서도 가족, 손님들과 마주보며 자연스러운 대화 참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주방에서 거실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한 평면 구성을 통해 걱정 없이 주방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일이 삼송택지개발지구 7블록에서 공급하는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1차'는 현관에 대형 워크인 수납장을 제공하고 있다.

 워크인 수납장은 신발 같은 작은 물건은 물론 텐트 등 부피가 큰 아웃도어 용품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수납공간으로 외출 시 짐을 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전용면적 66㎡의 소형 아파트지만 공간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전용면적 76~84㎡의 중형 아파트의 경우에도 주방 대형 팬트리, 안방 대형 드레스룸 등까지 제공,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자제품 등을 벽 속에 감추는(?) '빌트인 시스템'도 각광 받고 있다.

 빌트인 시스템은 처음 건물을 지을 때부터 전자제품의 배치를 고려, 가구나 벽 등 속으로 밀어 넣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을 말한다.

 대명건설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 43번지외 2필지에 분양 중인 오피스텔 '잠실 대명벨리온'이 대표적. 잠실 대명벨리온은 ▲드럼세탁기 ▲냉장고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 ▲붙박이 수납장 ▲미니파우더공간 ▲이동식 테이블 ▲와이드 욕실장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냉장고, 오븐, 식기 세척기 등 주방 전자 제품들을 숨겨, 활동공간을 넓이고 보기에도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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