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축구

[K리그]우승후보 0순위 전북 '공공의 적'

등록 2015-03-05 16:05:31   최종수정 2016-12-28 14:39:55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미디어데이에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5.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공공의 적'이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12개 구단 감독· 대표 선수들의 출사표와 각오를 듣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최강희(56) 감독은 여러 팀들의 도전장을 받아야 했다.

 전북은 앞서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이 예상한 우승팀 설문조사에서 총 24표 중 19표를 얻었다. 팬 전망에서도 전북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전북은 지난해 우승팀으로 한층 강력해진 공격진을 통해 2연패를 노린다.

 전북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인 에두(34)와 에닝요(34)를 영입해 '닥공(닥치고 공격)축구'의 업그레이드판을 예고했다.

 에두와 에닝요 모두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 자원이다. 여기에 즉시 전력자원인 조성환(33)과 김형일(31)도 전북 수비에 새로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데이에서는 통상적으로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이 나오지만 이날은 전북을 제외한 다른 팀 감독들에게 '1강 전북을 상대로 어떻게 싸워야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만큼 전북의 전력은 탄탄하다.

 윤정환 울산현대 감독은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색다른 전술을 꺼내기보다는 전북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기를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황선홍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전북은 선수 구성이 좋고, 경험도 풍부하다. 전북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조직적으로 맞서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도훈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지난해 시민구단인 성남FC가 전북을 꺾었던 경기를 계속 다시 보고 참고하겠다"고 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승격한 광주FC의 남기일 감독은 "전북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흥분되고, 기대된다. 또 설렌다"며 기대감을 비쳤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03.05.  [email protected]
 같은 입장인 대전시티즌의 조진호 감독도 "전북은 탁월하다. 지더라도 골을 많이 넣고 지겠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공격밖에 없다고 본다"며 "의외성이 있다. 져도 부담이 없다"고 했다.

 설문조사에서 전북의 우승을 예상했다는 조성환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은 "원정경기와 홈경기를 전략적으로 구분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에도 홈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답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노련하게 받아쳤다.

 최 감독은 "어쩌다가 미디어데이 분위기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우승을 하고 나면 그 다음 시즌은 항상 어렵다. 감독인 나나 선수들 모두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며 "얼마든지 도전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K리그보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무게를 두고 시즌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해보다 공격 쪽에 무게를 더했고, 다양성을 갖출 수 있는 선수 구성도 마쳤다"며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나가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위해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느냐'는 질문에는 "한 마리만 잡겠다. 챔피언스리그에 중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K리그에서는 최근 11년 동안 동일 팀의 연속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 성남일화(현 성남FC)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게 마지막 연속 우승이었다.

 '공공의 적' 전북의 클래식 2연패 달성 여부가 흥미롭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