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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급격한 변화 속 '미래'를 대비하라…'새로운 부의 시대' 외 5권

등록 2015-03-10 08:57:40   최종수정 2016-12-28 14: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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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시내 최희정 기자 = 20여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손에 전화기와 TV를 들고 다니는 모습은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당연한 모습이다. 급속하게 변하는 세계에서 10년 후, 100년 후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방비 상태로 있을 수는 없다. 세계 석학들이 본 우리가 직면한 미래 전망과 대책은 어떨까.

 ◇새로운 부의 시대…로버트 J. 실러 외 지음/ 이경남 옮김/ 알키 펴냄/ 328쪽/ 1만5000원

 대공황의 암운이 전 세계에 드리운 1930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00년 후 세계를 예측한 에세이 ‘우리 손주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그나시오 팔라시오스-후에르타 런던정경대 교수는 이 100여 년 전 예측에서 영감을 받아 현재 전 세계를 움직이는 대표 경제학자 10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예측 드림팀’을 구성한다. 201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앨빈 E.로스 등 스타 학자 10명이 앞으로 100년 간 펼쳐질 인류의 미래에 대해 놀라운 예측을 풀어놓았다. “100년 안에 절대 빈곤층이 사라진다” “에이즈는 금세기가 다 가기 훨씬 전에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위기는 생물학적 요인이나 전쟁 등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것이다” 등 이들은 심화되는 불평등, 기후 변화의 장기적 영향 등 중요한 이슈를 쏟아내며 낙관주의로부터 신중한 비관주의까지 충격적인 예측을 이어간다.

 ◇일자리 전쟁…짐 클리프턴 지음/ 정준희 옮김/ 북스넛 펴냄/ 277쪽/ 1만3000원

 “다가오는 세계 전쟁은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전면전이 될 것이다.” 짐 클리프턴 현직 갤럽 CEO가 갤럽보고서에 기초해 일자리 해법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에 의존하기보다 중소기업의 성장과 신생기업의 출현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기가 쉽다. 갤럽은 이를 위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교육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자유로운 기업가정신을 키울 수 있다면 더 많은 학생이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GDP가 변동하기 전에 ‘국민총행복(GNW)’이 먼저 변동한다는 사실도 일깨운다. 일자리 전쟁도 결국 ‘행복’을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갤럽은 ‘행복으로 가는 8단계 디딤돌’을 제시한다. 이 단계들은 개개인을 행복하게 하는 선행조건들이며, 개인의 행복 없이 행복한 국가는 만들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

 ◇로봇 퓨처…일라 레자 누르바흐시 지음/ 유영훈 옮김/ 레디셋고 펴냄/ 220쪽/ 1만5000원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뛰어난 존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로봇’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사람 같은 모습을 한 로봇은 더는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로봇은 인간을 대신해 물건을 배달하고, 수술하기도 하며, 기사도 쓴다. 이런 현상에 많은 사람은 자칫 인간이 설 자리를 잃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 그러나 저자인 일라 레자 누르바흐시 카네기맬런대학 로봇공학 교수는 이런 걱정이 기우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로봇’에 관해 제대로 이해하면 오히려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모습의 로봇들이 등장해 우리가 ‘로봇’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또 다가오는 ‘로봇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해준다.

 ◇미래의 역습, 낯선 세상이 온다…매튜 버로스 지음/ 이미숙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400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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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4년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만 보고하는 세계 정치·경제·안보·자원 등의 동향 및 전망을 토대로 집필됐다. 저자인 매튜 버로스는 자신이 몸담았던 NIC를 떠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가올 2030년을 전망한다. 핵무기와 관련된 미래의 전쟁 가능성과 초강대국의 위치를 벗어난 미국의 미래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울러 미래가 우리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거나 준비하지 않으면 낙오될 거라고 말이다. 저자 매튜 버로스의 이력은 독특하다. NIC의 정보국장 출신인 그는 가장 최근 발행된 NIC 미래보고서의 주요 정책 입안자이자 총괄 책임자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됐었던 ‘글로벌 트렌드 2030’에서는 초안 작성은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지휘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 교보문고 펴냄/ 344쪽/ 1만5000원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매년 내놓는 미래보고서의 국내판이다. 이 책은 미래예측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2045년을 파헤친다. 2045년은 상당수 학자가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능과의 역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점이다. 저자는 2045년까지 예측되는 미래의 변화 중에서 주목해야 할 주제 세 가지를 선정하고, 이를 현상과 전략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 살펴본다. 한가지 예로 2045년에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을 닮은 로봇이 나타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이들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인간이 어떤 일을 찾아야 할지 세계 미래학자들이 해답을 제시한다.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지 않는 경우 2070년은 평균기온이 4°C 올라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별이 된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전략과 나노기술이 합쳐진다면 온난화의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2018 인구 절벽이 온다…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청림출판 펴냄/ 444쪽/ 1만7000원

 “한국은 2018년 이후 인구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다!” 인구 절벽이란 한 세대의 소비가 정점을 치고 감소해 다음 세대가 소비의 주역으로 출현할 때까지 경제가 둔화되는 것을 말한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우리는 지금 인구 절벽을 향해 위태롭게 달려가고 있다. 2018년은 한국에서 출생인구가 정점을 이룬 1971년에서 47년 뒤다. 그 후 수십 년간 소비 흐름의 하락세가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산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하고 소비 인구가 줄어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일본과 미국의 인구구조와 소비 흐름 변화를 중심으로 주식・부동산・상품시장의 영향을 분석한다. 인구통계학과 기술트렌드, 금융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등 체계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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