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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이사회, 후임 사장 안건 상정 못해…'수장 부재 현실화'

등록 2015-03-16 08:50:09   최종수정 2016-12-28 14: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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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대우조선해양 수장 부재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주 등 경영활동에 지장이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열릴 대우조선해양 정기 이사회에는 후임 사장 인선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재호 현 사장은 이달말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뽑기 위해서는 상법상 주총 2주전인 16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안건을 확정,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도 열지 못한 상태.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사추위가 사장 후보군을 추천하고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결정한 후 주주총회에 안건을 올려 확정하는 방식으로 사장을 선임한다.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한 대우조선해양은 협약에 따라 주총 3주전인 지난 9일에도 이사회를 열었지만 사장선임건은 논의하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최대주주) 편입 후 대우조선해양 역대 사장 모두 사추위를 거쳤다"며 "사추위를 거치지 않고 사장을 선임해도 된다고 하지만 산업은행 입장에서 향후 책임소재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사추위를 안 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사장 인선을 위한 임시 이사회와 주총이 불가피한 상황. 신규 사장 선임전까지는 고재호 사장이 임시 유임하거나 사내 이사가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16일 서울 중구 다동 본사 앞에서 후임 사장 선임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한다. 이사회 이후인 17일부터는 산업은행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투쟁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인선시 강력 투쟁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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