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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③]곧 왜건이 세계 도로를 주름잡는다? 제네바모터쇼 엿보기

등록 2015-03-24 16:22:17   최종수정 2016-12-28 14: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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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폭스바겐 왜건 ‘신형 골프 GTD 바리안트’.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모터쇼는 현재의 자동차 트렌드를 점검하고, 미래의 자동차 트렌드를 예측하는 자리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 모터쇼 등 지난해 열린 국제모터쇼들이 ‘친환경’ ‘연비’ ‘미래 이동성’ 등에 중점을 둔 자동차 트렌드를 선보였다면 이달 5~15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는 중동발 저유가와 유럽 경기 회복세를 배경으로 열린 만큼 ‘실용성’을 중시한 자동차 트렌드를 펼쳐보였다.

 그 중 눈에 띄는 출품 모델들이 왜건과 그 파생 모델들이다.

 기아자동차는 중형세단 ‘K5’를 베이스로 한 왜건형 콘셉트카 ‘스포츠 스페이스’를 출품했다. 전장 4855㎜, 전폭 1870㎜, 전고 1425㎜로  K5의 전장(4845㎜)과 전폭(1835㎜)보다 컸다. 특히 전고를 K5(1455㎜)보다 낮춰 스포티성을 높임으로써 왜건이 가진 ‘짐차’ 이미지를 불식시켰다.

 기아차는 “설계 단계부터 차량 무게를 줄여 주행 성능을 높였고 최적의 공간 배치를 통해 뛰어난 공간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콘셉트카 ‘프롤로그 아반트’를 선보였다. 차체 길이가 5m가 넘는데, 차 뒷부분을 왜건처럼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3ℓ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고 455마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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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아자동차 왜건형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
 가장 돋보인 브랜드는 폭스바겐이다.

 먼저 ‘골프 GTD’를 베이스로 한 왜건형 모델 ‘골프 GTD 바리안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골프 GTD 특유의 범퍼와 벌집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 등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상고가 15㎜ 낮아진 스포츠 서스펜션을 채택해 왜건의 느낌 대신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골프 GTD(4255㎜)보다 300㎜ 늘어난 전장과 길이는 28㎜, 폭은 18㎜ 넓어져 605ℓ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화물 적재 용량을 1620ℓ까지 확대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 토크는 38.7㎏.m(380Nm)이며 제로백 7.9초의 폭발적인 성능에 연비는 22.7㎞/ℓ를 달성해 경제성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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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폭스바겐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CUV) ‘파사트 올트랙’.
 왜건에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의 장점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CUV)인 ‘파사트 올트랙’도 선보였다.

 왜건형 모델인 ‘파사트 바리안트’보다 최저 지상고를 27.5㎜ 높였고, 접근각 및 탈출각 역시 커졌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에 오프로드 주행모드도 추가했으며, 앞뒤 범퍼와 언더가드, 휠아치 등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언더보디 프로텍터와 플라스틱 몰딩까지 갖춰 험로주행도 거뜬하게 소화해낸다.

 스포츠카, 친환경 자동차, 왜건 등을 종합한 ‘스포츠쿠페 GTE’도 내놓았다. 날렵한 쿠페이지만, 왜건 DNA를 접목해 실내 공간을 넓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3ℓ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로 달리는 충전식(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를 높였다. 최고 374마력이며, 제로백은 5초에 불과하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피터 킴은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왜건과 그 파생모델들을 본다면 더는 왜건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갖지 못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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