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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생에 단 한 번 허니문 어디로…가장 높이 뜬 푸껫·떠오르는 끄라비

등록 2015-03-29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4: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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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허니문’을 어디서 보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많다. 이럴 때 참고할만한 것이 바로 ‘남들은 어디로 신혼여행을 가느냐’다.

 하나투어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허니문 목적지로 가장 인기 높았던 여행지는 태국 푸껫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미국 하와이, 몰디브, 미국령 괌, 인도네시아 발리가 이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인기 허니문 지역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휴양지였다. 관광보다 휴양 중심의 목적지가 큰 인기를 끌었다”며 “과거에는 단거리 지역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하와이, 몰디브 등 중장거리 지역도 각광받고 있는 것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비슷한 동향을 예측해볼 수 있다”면서 “올해는 ‘태국 속 작은 유럽’ 끄라비와 ‘필리핀의 숨은 진주’ 팔라완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지난해 인기 허니문 지역과 올해 주목할 허니문 지역이다.

 ○… 태국 푸껫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넘쳐나는 관광지다.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풀빌라, 풍부한 부대시설을 갖춘 리조트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숙소들이 즐비하다.

 국내에서도 이미 수많은 사람이 찾았을 만큼 유명한 곳이라 허니문 지역으로서 신비로움과 설렘이 반감될 수도 있으나 최근 카오락, 끄라비 등 주변 휴양지가 급부상하면서 관문 또는 연계 관광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 미국 하와이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휴양지답게 한때 국내 허니무너들이 선망하던 꿈의 신혼 여행지였다.

 그러나 긴 비행 거리, 비자 등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 큰 비용 등 문턱이 너무 높았다. 그런 아쉬움을 동남아, 남태평양, 인도양 등 다른 신혼 여행지들이 채워주게 되자 하와이는 점점 잊혀갔다.

 그러나 앞서 지난 2008년 11월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하와이에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것. 신혼여행 수요가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휴양지답게 특급호텔, 럭셔리 리조트는 물론, 대형 아웃렛 등 최고 수준의 위락시설을 갖췄다.  골프·윈드서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몰디브

 연푸른 인도양에 화환 모양을 이루며 떠 있는 산호섬 1190여 개.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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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경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 친화적인 개발을 통해 맑고 투명한 바다와 티 없이 새하얀 백사장을 자랑한다.

 섬마다 리조트가 하나씩 자리 잡고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외는 물론 국내 스타들의 신혼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화촉을 밝힌 한류스타 이병헌·탤런트 이민정 부부가 대표적이다.

  ○… 미국령 괌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 최남단의 크고 작은 섬 15개로 이뤄진 괌은 우리나라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비행기로 약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에메랄드빛 바닷속에는 산호 400여 종, 열대어 900여 종이 서식해 ‘천연 수족관’으로 불린다.

 열대 기후에 속하지만, 낮 기온이 32℃ 이상이거나 밤 기온이 21℃ 이하인 경우가 거의 없어 쾌적하다. 늘 불어오는 북동 무역풍은 오염 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덕분에 ‘세계에서 공기가 깨끗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아름다운 해변, 깎아지른 해안절벽, 울창한 정글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국내 롯데그룹이 지난해 현지에 진출, 최신식 럭셔리 리조트 호텔과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발리

 ‘풀빌라 리조트의 원조’라고 할 만큼 리조트가 매력적인 곳이다. 실속 있는 리조트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초호화 리조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즐비하다.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느껴볼 수 있다.

 국내외 스타들의 신혼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탤런트 인교진·소이현 부부를 꼽을 수 있다.

 ○… 태국 끄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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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방콕, 빳따야, 푸껫, 꼬사무이 등 태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한적하고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난 휴양지다. 아직 중국인이 찾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뚝 솟아있는 암벽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아찔함,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해변 그리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순수한 매력의 자연경관이 돋보인다.

 이곳에서 놓칠 수 없는 경험은 태초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포 아일랜드(4개 섬) 투어’다.

 ‘모세의 기적’처럼 물이 빠지는 기이한 현상을 보여주는 툽섬을 위시해 ‘닭 머리’를 연상시키는 까이섬, 아찔한 석회암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웨스트 라일레이 프라낭 비치, 포 아일랜드 중 유일한 사유지이자 가장 큰 포다섬 등에서 스노클링과 같은 가벼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인천에서 비정기적으로 전세기가 뜨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푸껫에서 차로 2시간 정도 이동하거나 방콕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필리핀 팔라완

 세계인의 휴양지인 필리핀은 7000개가 넘는 섬을 거느리고 있다. 이 중에는 보라카이, 세부, 보홀 등 귀에 익은 휴양지들도 수두룩하지만,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태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곳도 많다.

 팔라완은 흥미롭게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때 묻지 않은 곳이다.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600㎞ 떨어진 곳에 있는 팔라완은 에메랄드빛보다도 깨끗한 해변과 원시시대 동굴 그리고 희귀한 동식물 등의 신비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강 탐험, 혼다베이 호핑투어, 돌핀워칭, 석회암 섬 등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보라카이와 세부를 이어 필리핀 대표 휴양지로 성장하고 있는 이곳은 아직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호텔이나 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누구나 “그냥 이대로 머물러도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아름다운 자연이 문명의 편리함보다 소중하다는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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