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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장애물이 없으니 더욱 즐겁네…문체부·관광공사 선정 ‘열린 관광지’

등록 2015-04-19 10:41:50   최종수정 2016-12-28 14: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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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펼치고 있는 2015 조선문화축제 ‘웰컴 투 조선’ 중 ‘사또의 생일잔치’ 공연 모습.(사진=한국민속촌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최근 ‘2015년 열린 관광지’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등 6개소를 최종 선정·발표했다.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 불편 및 관광 활동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들이다.

 그중 1~3위를 차지한 관광지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들 외에 대구 중구 근대골목(4위)과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 마을·경남 통영 케이블카(공동 5위) 등이 영광을 안았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순천만은 동천과 이사천의 합수부로부터 갯벌 앞까지 5.4㎢(160만평)에 달하는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인 22.6㎢(69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뤄진다.

 2003년 습지 보호 지역, 2006년 ‘람사르 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 지정 등이 그 가치를 가늠하게 한다.

 순천만은 생명의 보고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희귀 철새들이 찾아와 추위를 난다. 드넓은 갯벌에서는 농게, 칠게, 짱뚱어 등은 이름을 알 수 없는 갖가지 작은 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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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순천만 자연생태 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순천만 관광은 공원 입구 생태관에서 시작한다. 순천만의 다양한 생태 자원을 보존하고, 자원의 학술적 연구와 학생일반인의 생태학습을 위해 세워진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그 세계적인 가치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일까. 순천만에 일반인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고, 데크·생태체험선·용산 전망대·갯벌체험관 등을 통해 갈대밭과 갯벌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쉽기는커녕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순천만을 대표하는 갈대밭 여행은 역시 갈대가 이름처럼 갈색 옷을 갈아입은 늦가을이 제격이다. 숲을 이루다시피 한 갈대가 붉은 저녁 놀을 배경으로 갯바람에 일제히 흐느적거리는 풍경이 망망대해에서 물결이 일렁이는 것처럼 장엄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갈대가 아니라 ‘녹대’가 맞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푸르기만 해 다소 김이 빠진다. 하지만 그 면적이 워낙 광대하다 보니 푸른 바다 같은 묘미를 낸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드물게 평야 지대에, 도심으로부터 20분 이내 거리에 세워진 천문대, 순천만에서 나는 갖가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국내 유일 자연 소리 체험관, 지역 출신 작가 김승옥·정채봉 문학관도 자리한다.

 1일부터 환경 보호를 위해 일일 탐방객을 1만명으로 제한,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공원은 문을 열지만, 일부 시설은 운영하지 않는다. 061-749-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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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상징인 순천만 자연생태 공원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경주 보문 관광단지(경북 경주시 신평동)

 경주는 도시 전체를 ‘노천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신라의 ‘천년 영화’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역사 도시답게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가 보문 관광단지다.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10여 ㎞ 정도 떨어진, 명활산 옛 성터에 보문호를 중심으로 조성됐다. 총 800만㎡(242만 평) 규모이며, 전 지역이 온천지구 및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골프장, 각종 수상레저 시설, 산책로와 자전거 길, 보문호, 높이가 100m에 달하는 고사 분수 등 수많은 위락시설을 갖췄다. 일찌감치 도로,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완비하고, 국제 수준의 종합 관광·휴양 단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위락 시설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역사유적지구’의 5개 지구 중 하나인 ‘산성 지구’를 포함한 ‘역사유적지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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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년 왕국 신라’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보문 관광단지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1238년(고려 고종 25) 몽골 침략으로 소실된 황룡사 9층 목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높이 82m의 음각 건축물 ‘경주타워’를 비롯해 신라 숲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왕경숲이 있는 문화테마파크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가족 놀이시설 ‘경주월드’, MBC TV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인 ‘신라밀레니엄파크’ 등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볼거리들이 많다.

 현재 해양 레포츠 단지로 개발 중인 인근 경주 감포 관광단지와 연계돼 앞으로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경주는 매년 4월이면 도시 전체가 벚꽃 천지가 된다. 그중 백미는 보문호를 둘러싼 벚꽃이다. 바람이 불면 청순한 꽃잎들이 눈발처럼 날려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054-745-7601

◇한국민속촌(경기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은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41㎞, 경부고속도로 수원 I.C에서 동남쪽으로 3㎞가량 떨어진 곳에 터를 잡았다.

 1973년 민족문화자원 보존, 2세 교육장, 내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의 소개 등을 목표로  착공, 1974년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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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주 보문 관광단지에서 봄꽃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조선 후기의 어느 시대를 골라 철저한 고증과 자문을 거쳐 사계절 변화에 따른 당시 생활상을 재현했다. 특히 당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계층별 문화와 무속신앙, 세시풍속 등을 재현했다.

 또 1861년 수원성 안에 지어졌던 건물을 그대로 옮긴 ‘99칸 양반 주택’ 등 대토호가를 필두로 제주 민가·울릉도 민가 등 지방별 특색을 갖춘 민가, 관가, 관아, 서원, 한약방, 서당, 대장간, 누정, 유기공방 등 전통공방 등을 실제 건물들을 전국에서 옮겨와 복원했다.

 덕분에 지금까지 수많은 TV 드라마, 영화 등의 사극을 옛 모습 그대로 촬영할 수 있었다.

 야외에서 전시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옥내 민속 전시관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농악, 줄타기, 마상무예, 전통혼례식 등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행사가 절기 별로 행해지고, 장터에서는 증편, 인절미, 북어구이, 빈대떡, 파전 같은 전통음식과 순 재래식으로 담근 동동주를 맛볼 수 있다.

 민속촌은 오는 6월7일까지 2015 조선문화축제 ‘웰컴 투 조선’을 진행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아 다시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거지 돈 뺏기, 기생 희롱하기 등도 모자라 관람객에게 수레를 끌게 하고, 갖가지 시중 들게 하는 등 조선시대 ‘갑질’의 끝을 보여줄 ‘갑(甲)대감 나가신다’ 퍼레이드, 관람객이 ‘갑대감집 마당 쓸기’ ‘사또와 관아 순찰하기’ ‘청나라 상인 자릿세 갈취하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돈을 벌어가는 ‘조선시대 잡(JOB)일 체험’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흥행한 ‘사또의 생일잔치’ 공연이 업그레이드돼 관람객을 찾는다. ‘거지’ ‘나쁜 사또’, 미녀 기생 그룹 ‘귤엿’ 등 기존 인기 캐릭터와 새롭게 추가된 ‘댄싱주모’ ‘비보잉무사’ ‘청나라 상인’ 등은 생일잔치에서 개성 만점 연기를 펼치는 것은 물론 민속촌 곳곳에 출몰하며 흥미진진한 퍼포먼스를 펼쳐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홈페이지(www.koreanfolk.co.kr) 참조. 연중무휴. 031-28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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