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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자]엔저 덕 가벼워진 발걸음… 5월 황금연휴 日 오사카 어때요?

등록 2015-05-02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4: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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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오사카의 번화가 도톤보리.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25일 석가탄신일까지 황금연휴가 즐비한 5월을 맞아 여행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연로한 부모나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 여행지로는 가깝고,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좋다. 그래서 인기 높은 곳이 일본이다.

 게다가 최근 원·엔 환율이 7년2개월 만에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하는 등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족 여행지로 일본을 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총 94만7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증가했다.

 트래블패스 전문몰 소쿠리패스의 정창호 대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연휴에 근거리 해외여행지에서의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엔저 효과로 인해 일본 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이다”며 “특히 쇼핑과 먹거리로 유명하고, 거대도시 도쿄와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오사카가 인기 높다”고 전했다.

 다음은 소쿠리패스가 꼽는 오사카의 삼색(三色) 매력이다.

◇‘천하의 부엌’ 속 ‘최고의 부뚜막’ 도톤보리

 오사카는 바다와 가까워 해산물이 풍부할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일본 내 물자의 집산지였던 덕에 다양한 식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천하의 부엌’이라고 불릴 만큼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하다.

 가족여행을 할 때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니만큼 산해진미가 가득한 오사카로 여행을 떠난다면 미식 여행을 떠나 최소한 음식 걱정은 덜 수 있다.

 오사카 미식여행 1번지는 도톤보리다. 남바역에서 신사이바시, 혼마치역까지 이어지는 거리로 쇼핑과 먹거리로 유명해 밤낮 할 것 없이 인파로 북적인다.

 이 거리에 들어서면 음식점의 크고 화려한 간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색적이고 독특한 간판들로 인해 거리를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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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오사카 시 오사카 성.(사진=소쿠리패스 제공)
 간판을 구경하며 거리를 걷다 보면 일본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봤던 맛집들이 눈에 띈다. 큰 게가 간판을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 ‘카니도라쿠 게 구이’, 귀여운 용이 지붕을 지키는 ‘긴류 라멘’, 커다랗고 빨간 문어가 반겨주는 ‘앗찌찌 타코야키’ 등이 먹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도톤보리는 뒷골목 구석구석까지 맛집이 자리한다. 일본 전통요리는 물론, 벤또(도시락)오사카 스시타코야키, 가야쿠메시(각종 채소와 닭고기 등을 넣어 지은 밥) 등 오사카 명물 요리는 가족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하다.

◇왜란의 심장부, 오사카 성

 현대 오사카를 즐겼다면 오사카 성에 가보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통일을 달성한 뒤인 1583년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인부 10만여 명을 동원해 2년 만에 지었다.

 1592년 그가 임진왜란을 일으키자 7년 동안 조선 침략의 심장부 역할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도요토미 가문의 후계자 도요토미 히데요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하(일본)의 패권을 두고 벌인 1615년 오사카 전투 당시 파괴됐으나 승리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1626년 더 큰 규모로 다시 세워졌다.

 그러나 1868년 도쿠가와 가문의 몰락과 막부시대 종식의 출발점이 된 도바-후시미 전투에서 또 한 번 초토화됐다. 1931년 또 한 번 재건된 뒤 오늘에 이른다.

 성 안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목상과 그 시대 사료가 진열돼 있고, 5층 8단 천수각에 오르면 오사카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오사카 성은 그 규모가 상당해 관람하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더욱 효율적으로 관람하고 싶다면 증기기관차 모양을 한 주유(周遊) 열차를 타면 된다. 사쿠라 문, 옛 오사카 시립 박물관, 타임캡슐, 천수각 순으로 관람하자. 천수각 입장료 600엔, 주유 열차 이용료 2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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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오사카시 린쿠타운 아울렛.(사진=소쿠리패스 제공)
 오사카 가족 여행을 더욱 경제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오사카 주유 패스를 챙기는 것이 좋다. 시내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오사카 성 천수각·주유 열차 등 관광명소 28곳을 무료 입장 또는 이용할 수 있다. 1일권과 2일권이 있다.

◇‘두 눈은 즐겁게! 양손은 무겁게!’ 린쿠타운 아울렛

 엔저 현상 덕에 일본에서 쇼핑을 벼르는 여행객이 부쩍 늘어났다. 오사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쇼핑 명소가 지역 최대 아울렛인 린쿠타운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간사이 공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유서 깊은 항구도시 찰스턴을 모방한 모습으로 조성됐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미국에 있는 것처럼 올려놓아도 다 속을 정도다. 

 발리, 버버리, 코치, 던힐, 돌체&가바나, 디젤, 휴고 보스, 나이키, 아디다스, 갭, 시티즌, 고디바, 랑방, 리바이스 등 일본 내외 유명 브랜드 150여 개가 입점, 의류·패션 소품·화장품·식품·주방기구·장난감 등 갖가지 상품을 정상가보다 25~65% 할인해 판다.

 여권을 제출하면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고, 브랜드에 따라 면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가격 면에서도 매력적이다. 매장에 따라 특별 세일을 하는 곳도 있으니 잘 살펴본다면 더욱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8월 오후 9시)까지 문 연다. 매년 2월 셋째 주 목요일 단 하루만 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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