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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난민선서 식량쟁탈 위한 다툼으로 약 100명 사망…국제사회에 해결책 마련 압박 커질 듯

등록 2015-05-18 11:54:19   최종수정 2016-12-28 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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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체(인도네시아)=AP/뉴시스】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아 난민들이 인도네시아 아체주(州)의 한 임시 시설에서 아침 식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15.05.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 연안에서 구조된 로행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들이 난민 보트에 남아 있는 식량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다툼으로 약 100명의 난민들이 살해됐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B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3명의 난민들은 식량 확보를 위한 다툼에서 일부는 칼에 찔려 숨졌고 또다른 사람들은 목이 졸려 사망했으며 일부는 산 채로 바다에 던져지기도 했다고 공포의 순간들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구조된 약 700명의 난민들은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입국 심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수천 명의 난민들이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 채 동남아시아의 바다 위를 떠돌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각자 따로 진행된 이들 3명의 증언은 모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의 증언이 사실로 확인되면 로힝야 난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에 대한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난민들은 당초 말레이시아에 상륙하기를 희망했지만 말레이시아 해군에 의해 쫓겨났으며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에 구조될 때까지 약 두 달 간 바다 위를 떠돌았다고 밝혔다.

 구조된 난민들은 심한 영양실조와 탈수증으로 건강 상태가 극히 악화된 상태였다.

 현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로힝야족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지만 로힝야족이 주로 거주해온 미얀마는 난민 문제에 아무런 책임도 없다며 회담을 거부하고 있다.

 미얀마 국적을 인정받지 못한 채 무슬림이란 이유로 과격 불교도들로부터 박해를 받아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과 달리 방글라데시인들은 대부분 경제적 이유에 따른 난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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