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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윤덕여호 성대한 출정식…"기쁨과 감동 주겠다"

등록 2015-05-18 19:31:35   최종수정 2016-12-28 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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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2015 FIFA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 여자 축구 국가대표 유영아(왼쪽부터), 조소현, 지소연, 엄설빈 선수가 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일 미국으로 출국, 31일 미국 여자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6월 4일 결전지인 캐나다로 이동해, 6월 10일 브라질, 14일 코스타리카, 18일 스페인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5.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태극 여전사들이 성대한 출정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1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윤덕여(54)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과 여민지(22) 대신 발탁된 박희영(24·이상 스포츠토토)을 제외한 선수 22명이 참석했다. 정몽규(53)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일반팬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 회장은 "여자축구는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 3위를 차지했고 2012년과 2014년에도 8강에 올랐다.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으로 한국에 FIFA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긴 것도 여자축구였다"면서 "이번 대회를 위해 모두 힘든 훈련을 한 것으로 안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후회없는 경기를 해달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윤 감독은 "부족함이 있지만 이를 딛고 많은 팬들께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성원해 달라"고 화답했고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은 "선배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2부 행사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는 월드컵에 임하는 선수들의 다부진 각오가 전해졌다.

 한바탕 춤사위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미드필더 권하늘(27·상무)은 "시련도 있었지만 잘 견뎌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나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훈련한 것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은 월드컵 예상 목표 득점을 묻는 질문에 다소 한 골이라고 답해 팬들의 장난 섞인 야유에 시달려야했다. 지소연이 곧바로 "많은 선수들이 있으니 나눠서 넣겠다"고 말하자 그제야 환호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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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2015 FIFA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 여자 축구 국가대표 권하늘 선수가 선수단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일 미국으로 출국, 31일 미국 여자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6월 4일 결전지인 캐나다로 이동해, 6월 10일 브라질, 14일 코스타리카, 18일 스페인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5.05.18.  [email protected]
 출정식 내내 밝았던 분위기는 전가을(27·현대제철)의 한마디에 숙연해졌다.

 전가을은 "한국에서 여자축구 선수로 산다는 것이 외로웠다. 지금 위치까지 오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면서 굵은 눈물을 쏟았다. 어렵게 감정을 추스른 전가을은 "지금 흘리는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출정식은 월드컵 출전을 앞둔 대표팀의 사기 진작과 국내 응원 열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선수들은 제일모직이 제작한 아이보리 컬러 위주의 단복으로 잔뜩 멋을 냈다. 단일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에 단복이 지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정식으로 월드컵 도전을 알린 윤덕여호는 오는 20일 미국으로 출국, 31일 미국 여자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후 결전지인 캐나다에 입성해 다음달 10일 브라질과 대망의 월드컵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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