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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家 vs. 클린턴家, 美 명문 정치가문 맞대결 이뤄지나

등록 2015-06-15 16:02:15   최종수정 2016-12-28 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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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15일 대선 출사표 던져…멕시코인 아내로 히스패닉계 표심 잡아 공화당 경선 승리할까

【파크시티(유타)=AP/뉴시스】젭 부시(62)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대이드 대학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출사표를 던진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뉴욕에서 첫 연설을 시작하며 대세몰이에 나서며 2016년 미국 대선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대선 출마에 앞서 그는 14일 '젭(Jeb)! 2016'이라는 선거 로고와 '부시는 다르다(Making a Difference)'라는 제목의 출마 예고용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젭 부시는 1999~2007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냈으며, 미국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는 41대 미 대통령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며 그의 형은 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다.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내 우월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에 비해, 젭 부시의 공화당 경선 승리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보수'로 대표되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의 당내 지지율이 12%로 젭 부시와 동률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내 주요 경선 후보만 해도 11명이다. 존 카시지 오하이오 주지사 외 몇몇이 아직 출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공화당 경선 후보자는 20여명에 조금 못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젭 부시에게는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잡을 무기라 할 수 있는 그의 부인이다. 젭 부시의 부인은 토종 멕시코인 출신이라는 다소 특이한 이력으로 인해 그가 공화당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는 것.

 그는10대 후반 멕시코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그의 아내인 콜룸바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보수당인 공화당의 취약 유권자 그룹이 히스패닉계라느 점을 고려할때 그의 멕시코인 아내는 그의 대선 가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젭 부시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를 한다면, 플로리다주, 콜로라도, 네바다 등지의 스윙 스테이트에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에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젭 부시의 강점으로는 '자금력'을 들 수 있다. 지난 12월 대권 출마 의사를 보인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젭 부시는 선거자금 1억 달러(한화 약 1000억원)를 모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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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선거자금은 2012년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보다 더 많은 금액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젭 부시의 경쟁자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의 수석 고문은 젭 부시의 6월 말까지의 경선 자금은 2500만 달러에 불과할 것이라 일축하기도 했다.

 미트 롬니의 선거자금을 담당했던 스펜서 즈윅은 부시가 정치자금 모금에서 우월할지라도, 다른 후보자들도 다양한 정치 자금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후 6개월 간 출마 선언을 미룬 것은 선거법의 엄격한 정치자금 규제를 받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또한 다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절제된듯한 젭 부시의 연설 스타일 그리고 대중적 인기가 떨어진 부시 가문 출신이라는 점 등 그가 넘어야 할 산도 여럿 있다.

 무엇보다도 무수한 이라크인 사상자를 낸 그의 형 조지 W. 부시의 이라크전에 대한 그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중도 우파 성향으로 플로리다 주지사를 통한 행정경험, 자신의 정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수 있다는 점 등 장점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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