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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니앨범 '너랑' 낸 홍대광 "지친 분들께 드리는 위로"

등록 2015-06-18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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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편안하고 시원한 커다란 티셔츠 또는 좀 더 고급스럽게 부드러운 린넨 소재 셔츠, 아니면 언제든 누워서 쉴 수 있는 평상! 평상은 좀 그런가요?(웃음)"

 홍대광(30)은 자신의 새로운 미니앨범 '너랑'을 이렇게 표현했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만 꽤나 정확한 설명이다. 홍대광의 이번 앨범은 초여름의 따뜻한 햇살과 그래도 아직 봄기운을 머금은 선선한 바람을 닮았다.

 지난 두 장의 미니앨범에서 보여준 홍대광의 쓸쓸한 이별노래는 잠시 지웠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가 보여줘야 한다고 여겨지는 '아티스트적인' 모습에서도 자유로워졌다. 한 발 더 대중에게 가까워진 홍대광은 '너랑'에 보다 가볍고 일상적인 느낌으로 전하는 위로를 담았다.

 "라디오(EBS FM '음악이 흐르는 책방, 홍대광입니다')를 진행하다 보면 힘들어 하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많이 봐요. 사실 다들 많이 지쳐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기분 좋은 노랫말과 밝은 멜로디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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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선 공개된 수록곡 '잘됐으면 좋겠다'는 홍대광 음악의 이런 변화를 대놓고 스포일러했다. "가장 홍대광스러운 곡" "대국민 희망송"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노래는 경쾌한 미디엄 템포를 기반으로 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잘 되라고 주문을 거는 것 같은 가사로 새 앨범이 건넬 밝은 위로를 예고했다.

 그리고 18일 공개되는 본편, 홍대광의 세 번째 미니앨범 '너랑'에는 '잘됐으면 좋겠다'가 예고한 메시지가 본격적으로 담겼다. 앨범제목 '너랑'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너)와 함께 하는 이야기임을 나타내며 함께 함으로서 줄 수 있는 위로와 따뜻한 사랑을 표현한다.

 앨범제목과 동명의 타이틀곡 '너랑'은 연인과 떨어져 혼자 있는 순간의 외로움을 노래한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곡이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건 딱 하나'인데 '너랑' 함께하기만 한다면 밥을 먹든 영화를 보든 잠을 자든 상관없다는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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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연인과 싸운 뒤 화해하고 싶은 심정을 통통 튀는 느낌으로 그린 '달려가 안아줄거야', 편히 쉬며 아름다운 앞날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결혼식 축가에 어울리는 '나란히 둘이서' 등이 밝고 평화로운 느낌을 전한다.

 네 번째 트랙 '비가 내리면(탄이)'은 지난해 온스타일 프로그램 '펫토리얼리스트'를 통해 입양한 유기견 '탄이'를 떠나보내며 만든 자작곡이다. 반려견과의 가슴 아픈 사연을 노래한 추모곡이지만 이별의 슬픔보다는 소중한 추억에 고마운 마음을 더 크게 표현했다.

 "탄이를 화장시키고 돌아온 날 쓴 노래에요. 그 날 비가 왔는데, 비가 올 때마다 탄이를 생각해 달라는 의미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피아노 소리로 빗소리를 표현했어요.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낸 적이 있는 분들이 공감하며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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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후 지금까지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매일 라디오를 진행했고, 첼로를 배웠고, 미디음악 공부도 했다. 많은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스케이트 보드를 배웠고, 춤은 배우다가 그만뒀고, 운동은 열심히 했다. 그랬더니 이제 다시 바쁘게 촬영하고 방송하고 인터뷰하고 행사 다니던 생활이 그리워졌다.

 "제대로 재장전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다시 뛸 수 있는 에너지가 충분히 쌓인 것 같아요."

 완전히 충전됐다는 홍대광에게 목표를 묻자 “욕심이 좀 많다”며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고, 지금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오래 계속 했으면 좋겠다. 요즘 인기 있는 여성 래퍼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고, 장마철에는 김예림이나 권진아 같은 보컬과 계절노래를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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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노래가 음원차트에서 10위권에는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그 바람의 끝은 결국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하는 가수로 기억되는 것"이다.

 "저는 기타를 기반으로 하는 록을 하는 사람인데요. 요즘은 대중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한 우물 파듯 활동해서 언젠가는 제가 추구하는 음악적 세계와 장르로 사람들과 교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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