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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최강전]연세대 허훈 "가끔 아버지 경기 보긴 하는데…"

등록 2015-08-20 16:59:14   최종수정 2016-12-28 15: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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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울산 모비스와 연세대학교의 경기, 연세대 허훈이 돌파를 하고 있다. 2015.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연세대 2학년 가드 허훈(20)이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히트상품으로 거듭났다.

 연세대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8-79, 1점차 석패했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한 모비스를 상대로 3쿼터 한때 20점차까지 앞서며 대어를 낚는 듯 했다.

 중심에 허훈이 있었다. 포인트가드 허훈은 국내 최고라는 대선배 양동근(34)을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맹활약했다. 23점 7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18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5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한데 이어 2경기 연속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이날 패배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허훈은 "주눅들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피하지 않고 하던대로 한 대회였다"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도 "(허)훈이가 200% 이상의 에너지를 쏟으며 경기에 뛰었다. 근육경련까지 올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원래 선수가 (경련이 오면)안 되는 건데"라고 입을 연 허훈은 "프로 형들이 확실히 몸이 좋고, 스피드가 빨랐다. 또 우리보다 구력이 길다보니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을 할 때와 안 할 때를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마지막에 양동근 선배님처럼 결정적인 것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양동근은 77-78로 뒤진 4쿼터 종료 8.1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허훈 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허훈은 용산고 선배이기도 한 양동근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턴오버를 줄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공격제한시간에 쫓기는 마지막 순간에 공을 처리하는 능력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동근은 "청소년대표 때부터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잘 하더라. 나이를 떠나서 실력이 좋으면 잘 하는 것이다"고 했다.

 허훈은 허재 전 KCC 감독의 차남이자 원주 동부에서 활약 중인 허웅의 동생이다.

 허훈은 "아버지에 대한 부담은 안 받는다. 내가 할 일만 하면 된다.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롤모델에 아버지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가끔 아버지의 예전 경기를 보고 하는데 아버지가 뛰실 때와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대학리그와 정기전 등이 남아 있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연세대가 이겼다면 준결승에서 라이벌 고려대와의 대결이 기다렸다.

 "많이 아쉽다. 정말 많이 아쉽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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