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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대우조선 전현직 CEO 분식회계·부실경영 부인

등록 2015-09-21 16:28:21   최종수정 2016-12-28 15: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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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사장들은 21일 산업은행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분식회계과 부실경영 의혹을 부인했다.

 고재호 전 사장은 현대중공업 등 동종업체가 해양플랜트 손실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을 때 대우조선만 흑자를 낸 이유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시점이 6~9개월 정도 차이가 있다"며 "해양산업은 인도 시점에 근접해서 손익이 파악되는 특성이 있다. 시점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답했다.

 대우조선 손실을 예상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동종업체가 적자가 났다고 해서) 대우조선이 반드시 적자가 난다고 볼 수 없다. 인도 시점에서 손익을 정확히 파악해봐야 한다. 해양플랜트의 복잡성, 회사별로 가진 제품 구성에 차이가 있어서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고 전 사장은 대우조선 사장 연임을 위해 해양플랜트 손실을 은폐했다는 지적과 관련, "대우조선 회계업무는 전문성을 가진 담당자에 의해 책임지고 실행되고 있다"며 "설사 CEO라고 해도 자의적으로 간섭할 여지가 없다"고 부인했다.

 김갑중 전 CFO는 '산업은행이 파견한 부사장으로서 퇴직할 때까지 대우조선이 안으로 곪고 있다는 것을 몰랐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르고 있었다. 제가 있을 때는 그런 것(부실 또는 분식)이 드러나지 않았다. (퇴임 직전인) 3월에도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손실이 날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역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성립 현 사장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6월 초 원가 점검 과정에서 손실을 인지했다. (산업은행 실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분식회계 등) 위법사항은 없었다고 생각된다"고 부인했다. 정 사장은 이날 국감 출석전 기자들과 만나 (분식회계는) 확실히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부실 수주 의혹에 대해서는 "손실을 예상하고 수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체인지 오더(계약 변경) 등은 계약 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었고 예측이 됐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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