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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보니]맛좋고 저렴한데 냄새까지 없는 돼지국밥…더진국

등록 2015-10-20 23:27:44   최종수정 2016-12-28 15: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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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더 진국’의 대표 메뉴인 ‘직화구이 정식’.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어느새 불어오는 찬바람에 나도 모르게 몸서리를 치는 계절이 됐다. 입맛도 챙기고, 건강도 지켜야 하는 이 계절에 알맞은 음식 중 하나가 ‘돼지국밥’이다.

 돼지 사골을 넣고 오랫동안 푹 끓여낸 육수에 돼지 머리 고기를 넣고 다시 팔팔 끓여 뚝배기에 담아내니 국물이 뜨거워 호호 불어가며 먹어야 하지만 그만한 별미가 따로 없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돼지국밥을 먹으러 가자고 섣불리 제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순댓국처럼 돼지 부산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만족스럽지만, 순댓국 못잖은 특유의 고약한 냄새 탓에 이 메뉴 역시 꺼리는 사람이 많아서다.  

 이럴 때 가볼 만한 곳이 서울 한양대 앞 ‘더진국’(02-2299-9882)이다.

 한양대 병원 사거리 국민은행 365 한양대 지점 바로 왼쪽 건물 1층에 터를 잡았다. 지번 주소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19-101.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1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이 집은 이름 그대로 가게 한쪽 가마솥에서 만 하루, 24시간 동안 정성껏 끓인 진한 육수로 돼지국밥인 ‘수육국밥’(6500원)을 만드는데 신기할 정도로 가게 밖은 물론, 안에서도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바로 5년 넘게 연구·개발해 특허까지 따낸 기술로 육수를 우려내는 덕이다.

 더진국을 운영하는 섬김과 나눔(대표 손석우)은 “20가지 넘는 천연재료를 넣고 끓여 특유의 누린 잡내를 말끔히 잡아버렸다”고 자랑할 뿐 그 비결을 상세히 밝히지 않는다. 그래도 상관없다. 맛좋고 가격도 싼 돼지국밥을 ‘악취’ 걱정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그뿐만 아니다.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도 돼지국밥을 먹을 때 늘 두려워하게 되는 ‘양념장’ 문제도 해결했다. 여타 돼지국 밥에 함께 나오는 일반 양념장을 국물에 풀면 맛이 너무 자극적이 돼버려 제대로 먹기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아예 넣지 않을 수도 없다.

 이 집은 자체 연구한 ‘황금비율’을 토대로 덜 자극적이면서도 맛을 한껏 배가하는 양념장을 마련해 이런 고민까지 근원적으로 해결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뚝배기에 담되 온도를 80도에 맞춤으로써 손님이 최고의 맛을 음미할 수 있게 했다. 물론 더 뜨겁게 먹고 싶어 하는 손님이 있다면 얼마든지 맞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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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더 진국’의 대표 메뉴인 ‘수육국밥’과 ‘얼큰 국밥’ 그리고 ‘감자만두’.
 수육국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두툼하고 부드러운 돼지 수육이 듬뿍 들어 더욱 만족하게 한다.

 돼지국밥과 함께 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별미는 ‘직화구이 냉면’과 ‘직화구이 비빔냉면’이다.

 질 좋은 돼지고기를 엄선해 참숯에서 구운 뒤 시원한 물냉면 또는 비빔냉면과 함께 내온다. 냉면 안에 든 고기를 먹을 때보다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사실 이런 종류의 냉면은 다른 집에서도 판매하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하지만 이 집의 직화구이 냉면은 가격도 파격적이지만, 냉면 면발이나 돼지고기의 질이 발군이다.

 수육국밥을 얼큰하게 만들어 해장에 좋은 ‘얼큰국밥’(7000원), 두툼한 목살과 아삭한 부추가 뽀얀 국물과 함께 나오는 ‘수육 백반 정식’(1인 1만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부추와 날치 알을 함께 제공해 직화구이에 싸서 먹을 수 있게 한 ‘직화구이 정식’(〃), 쫀득쫀득한 명태 회무침과 면발의 조화가 일품인 ‘명태회 냉면’(7000원), 색다른 풍미의 ‘감자 만두’(4000원) 등도 준비한다.

 ‘불껍데기’(1만5000원), ‘불족발’(1만7000원), ‘순대볶음’(1만5000원) 등 생각만 해도 입 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하는 매콤하면서 감칠맛나는 메뉴들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식사로도, 안주로도 좋은 메뉴가 다양하고 맛깔스럽게 준비되므로 가득해 지난해 8월 오픈 이후로 인근 한양대생과 주변 직장인, 인근 주민 등으로 늘 북적댄다.

 좌석은 각종 모임을 열기에 좋은 별실(20석) 포함 총 74석. 연중무휴이며, 매일 24시간 문 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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