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체육대회][결산]①한국 금메달 19개로 종합 4위…'역대 최고 성적'
당초 목표로 했던 3위 달성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랭크됐다. 5위인 폴란드(금10·은13·동19)와는 금메달이 9개 차이가 난다. 한국은 2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와 5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종합 5위를 기록했다. 강국인 러시아는 금메달 59개(은43·동33)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246개 중 약 4분의1에 달하는 금메달을 가져간 셈이다. 또 러시아는 지금까지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브라질은 2위(금34·은26·동24)에 랭크됐고, 중국은 근소한 차이로 3위(금32·은31·동35)에 머물렀다.
◇한국, 금메달 19개…'레슬링·복싱 최다 金 획득' 한국은 레슬링과 복싱에서 각각 금메달을 3개씩 땄다. 참가 종목 중 최다 금메달이 쏟아져 나오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레슬링의 간판스타 김진철(26)이 자유형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지훈(26)과 김진혁(26)이 각각 그레코로만형 66㎏급과 75㎏급에서 우승했다.
복싱에서는 박정웅(25)이 라이트플라이급(46~49㎏), 김주성(26)이 밴텀급(56㎏), 양희근(25)이 라이트 헤비급(81㎏)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도와 사격, 양궁, 사이클에서도 각각 금메달 2개의 수훈을 올렸다. 이정민(24)은 유도 73㎏급 개인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국가대표인 유도계의 신예 스타 이승수(25)는 81㎏급 개인전에서 승리했다.
사이클의 박경호(22)는 신재훈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박건우(24)는 남자도로경주 개인전에서 박경호에게 1초 뒤진 채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 1개를 보탰다. 박경호와 박건우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은 도로경주 단체전에서도 11시간25분58초로 프랑스를 1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초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사이클 강국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우승을 예견하는 이들은 적었다. 하지만 사이클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등 메달 3개를 획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정훈(21), 나경수(24), 백승호(25), 장상진(24)은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출전해 7분21초7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7분20초8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은메달이지만 800m 계영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당시 박태환 등이 세운 7분23초61를 1초87 앞당겼다. ◇태권도 '동' 4개 '종주국 체면 구겨'…구기종목 골프 金
한국 대표팀은 태권도에서 동메달 4개를 따는데 그쳤다. 은메달도 없다. 태권도의 국제화로 세계 각국의 기량이 평준화된 탓이다. 지난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태권도 겨루기 부문 금메달은 3개에 불과했다. 또 세계 대회에서 기량을 자랑하는 에이스들이 군 면제를 받는 제도가 약점으로 작용했다. 구기종목에서는 골프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자랑했다. 방두환(28), 박현빈(28), 허인회(28), 함정우(21), 김남훈(21), 맹동섭(28)으로 팀을 꾸린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위를 했다. 개인전에서는 한국이 3라운드까지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지만 마지막 날 브라질의 한국계 선수 루카스 리(28)에게 밀렸다.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사상 처음 군인 신분으로 우승한 전력이 있는 허인회는 공동 9위(4오버파 291타)에 머물렀다. 국군체육부대 남자와 여자 축구팀은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고, 남자 농구와 핸드볼, 배구도 모두 동메달로 만족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