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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강동원,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 나온다 '검은 사제들'

등록 2015-10-12 16:55:19   최종수정 2016-12-28 15: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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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엑소시스트’를 연상시키는 ‘검은 사제들’이 다음달 5일 개봉을 앞두고 12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한 두 신부의 활약을 담은 이 영화에서는 ‘전우치’ 이후 두 번째로 김윤석(47)과 강동원(34)이 호흡을 맞췄다. 메가폰은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로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 부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신인 장재현(34) 감독이 잡았다.

 김윤석과 강동원은 이 작품이 그동안 한국영화계가 시도하지 않은 장르라는 점을 높이 샀다. 김윤석은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나리오 받고 단숨에 읽었다”며 “내가 출연한 ‘추격자’(2007)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스릴러는 한국영화계서 선호되는 장르가 아니었는데 그 영화의 흥행을 계기로 스릴러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미스터리물도 인기를 얻어 한국영화의 다양성에 일조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동원도 “한국영화판에서 시도하지 않은 장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짚은 뒤 “시나리오가 좋아서 선택했다. 내 캐릭터가 굉장히 특별하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나 영화 자체가 특별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순수 우리 밀로 만든 정통 이탈리아 피자”라고 이 영화를 표현하기도 했다. “사실 이표현은 장재현 감독이 나를 처음 만날 때 내게 했던 말”이라며 “그 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감독의 한 줄 요약 센스에 믿음이 갔다”고 전했다.

 장 감독이 어느 날 번잡한 패스트푸드점에 앉아있다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초조한 모습의 신부를 보고 착안한 이야기다. “창밖을 멍하니 보다가 사람들 사이로 어두운 곳에서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신부님을 봤는데, 그 사람이 왠지 세상을 구할 것 같은 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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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에서 문제적 인물로 낙인 찍힌 독선적이지만 강철같은 믿음을 지닌 김 신부(김윤석)와 아직 신학교도 졸업하지 않아 사제도 아닌 ‘부제’ 신분으로 엉뚱하지만 영적 기운이 강한 최 부제(강동원)가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임무를 이어간다는 내용.

 극중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 역할의 정소담(24)은 이날 동석하지 않았다. 악령(?)에 몸을 점령당한 그녀는 다층적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장 감독은 보도자료에서 “1인6역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정소담을 칭찬했고, 김윤석도 제작보고회를 마무리면서 “박소담의 연기도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할리우드의 다양한 엑소시즘 영화에서 봐 온 일종의 퇴마의식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좁은 방에서 엑소시즘을 하는 장면이 영화 후반부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윤석은 이날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서 “우리 영화의 백미가 될 것”이라며 “우리도 이런 영화를 볼 수 있구나, 만들 수 있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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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은 “연기하면서 제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힘들어한 부분이 진실과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정적인 영화은 아닐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의 명동이나 대구의 계산성당이 있는 동성로 등 일상적이면서도 이국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 등 규모급 액션신을 오락적 볼거리로 장착했다.

 김윤석은 “두 배우가 사제복을 입고 나오나 종교적인 영화라기보다는 미스터리 추리물이나 수사극에 가깝다”며 “카체이싱 등 액션장면도 있다”고 했다. 강동원도 “소재는 새롭지만 익숙한 영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한국적이지 않은 소재라 이걸 어떻게 설득력 있게 풀어갈 지가 과제였다”며 “그 일환으로 두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이 연기한 김신부가 중년의 노련한 호랑이라면 최부제는 심바와 같은, 이제 막 어른이 되어가는 호랑이”라며 “이들이 부딪치고 의심하고 깨지고 싸우며 서로가 변화해가는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두 스타배우와 작업한 것에 대해서는 “촬영 전에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달리 생각해보면 나처럼 복 받은 신인감독도 드물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베테랑 스태프와 배우들이 잘 차려준 밥상에서 나는 최선의 것을 고르기만 하면 됐다”고 공을 돌렸다. 흥행성적 기대치를 묻자 “최소 300만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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