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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슈틸리케 감독 "지난 1년, 크게 만족스럽다"

등록 2015-10-12 18:21:28   최종수정 2016-12-28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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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전은 그동안 안 뛴 선수들에게 기회 줄 것"

【파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사령탑 생활 1년을 되돌아보며 "크게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실패로 국민들이 한국 축구에 많은 실망을 했다. 이후 팀을 재건해 아시안컵 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면서 "이 과정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올해) 17번 경기를 치러 13승3무1패를 거뒀다. 단순히 기록만 놓고 봐도 한국 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 축구를 하면서 기록을 낸다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승승장구 중인 슈틸리케호는 13일 자메이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친선경기를 갖는다.

 자메이카는 지난 7월 북중미선수권대회(골드컵)에서 미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6월에는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앙헬 디마리아, 카를로스 테베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두 나선 아르헨티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메이카는 피지컬과 정신력,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그동안 만났던 팀들과는 다르다"면서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자메이카전에는 쿠웨이트와의 예선전에서 뛰지 못한 이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과는 달리 대대적인 선발 명단 교체를 예고하면서도 이들이 비주전 선수들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친선전에 많은 변화를 주면 이들이 'B팀'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동안 모든 선수들이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고 말해왔다. 내일 선수들의 모습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모든 선수들이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에서 오는 심리적 괴리감 없이 오로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설명이다.

 "다들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에 즐거워하고 이곳에 오고 싶어한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와 홍정호 등 분데스리가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에 못 뛰었는데 다들 뒤에서 돕고 배려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1년 간 수많은 승리를 안겨준 슈틸리케 감독은 남은 3경기까지 모두 잡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선수들에게 모두 승리해 최고의 한 해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이미 우수한 성적이기는 해도 우리의 철학을 유지하면서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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