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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우승]두산,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통산 4번째

등록 2015-10-31 17:41:46   최종수정 2016-12-28 15: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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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KBO리그’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5차전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5.10.31. [email protected]
삼성 통합 5연패 저지…MVP 정수빈

【서울=뉴시스】오종택 정성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하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5차전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이 폭발하며 13-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001년 우승 이후 무려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게 됐다. 2013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두산은 3년 만에 이마저도 완벽하게 설욕했다.

 전신인 OB시절인 프로 원년(1982년)과 1995년 우승을 포함해 2001년 삼성을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이번에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1년 우승 이후 내리 4연패하며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노리던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1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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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KBO 리그'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5차전 경기, 두산의 5회말 2사 1, 3루 상황 정수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5.10.31.  [email protected]
 페넌트레이스 우승 이후 기분좋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했지만 주축 투수 3명이 해외원정 도박 파문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날개가 꺾였다. 결국 시리즈 내내 투수진 운용에 애를 먹은 삼성은 타선마저 침묵하며 5연패가 좌절되고 말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5개를 맞았지만 삼성 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유희관은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이번 포스트시즌 부진을 떨쳐냈다.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던 더스틴 니퍼트는 7회 무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주자 1명에게만 홈을 허용했다. 이 점수는 유희관에게 승계됐고, 니퍼트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으며 포스트시즌 2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무려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정수빈은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날려보내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정수빈은 앞선 1차전에서 왼손 검지를 다쳐 6바늘을 꿰매는 부상으로 2차전에서 결장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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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라이온즈-두산베어스 경기 7회초 삼성 공격 2사 만루 상황 니퍼트가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수에게 감사의 싸인을 보내고 있다. 2015.10.31.   [email protected]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1회 2점을 내준데 이어 3회에도 3실점하고 2사 1, 3루에 주자를 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 정인욱이 주자 2명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장원삼의 실점은 7점이 됐다. 삼성은 장원삼 이후에도 7명의 투수를 내보냈지만 두산 방망이에 붙은 불을 끄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초반부터 장원삼을 공략했다. 1회말 2사 후 민병헌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양의지가 8구째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0 리드를 잡았다.

 3회에는 1사 후 민병헌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현수의 내야 땅볼과 양의지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됐다.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더 달아났다.

 오재원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만루가 됐고,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선발로 출장한 고영민이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삼성 덕아웃은 장원삼을 내리고 정인욱을 올렸다. 점수가 더 벌어질 경우 따라 붙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정인욱은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허경민의 타석 때 폭투로 3루 주자 고영민에게 홈을 내줬다. 3회에만 대거 5점을 뽑은 두산은 7-0으로 달아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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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어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계속되는 두산의 득점에 두산 응원단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5.10.31.   [email protected]
 유희관은 안타 1개만 내주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4회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수비 실책이 겹쳐 허용한 점수에 가까웠다.

 두산 타선은 5회에도 볼넷 3개와 허경민의 2루 땅볼, 민병헌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9-1로 달아났다. 삼성 선수들은 무기력했다.

 7회말 두산 정수빈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12-1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고, 8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두산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2차전 승리의 주역 니퍼트는 7회 무사 1, 3루에 마운드에 올라 9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을 때까지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규시즌 막판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로 떠오른 이현승이 9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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