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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육군·해병대 전방 사단 '무인항공기' 배치

등록 2015-11-11 18:19:53   최종수정 2016-12-28 15: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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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 2015.11.11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전방 감시·정찰능력 강화…작전 효율성도 향상될 것"  '무인수색차량' 개발…"17년부터 7800억 투자 100여 세트 전력화 목표"  2015~2029년 무기체계 연구개발 핵심기술 605건 제시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내년부터 육군과 해병대 전방 사단에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가 실전 배치된다. 수색과 경계임무 등을 지원하는 무인차량도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91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는 육군과 해병대 전방 사단의 공중감시 정찰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상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육군과 해병대의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사업 기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다. 2900억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육군과 해병대 전방 사단에 15세트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년 동안 주도적으로 개발에 나섰으며, 운용시험 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사청은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의 전력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인기가 획득한 표적정보와 각 사단에서 보유한 타격수단을 연계함으로써 작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호장비 없이 개발될 경우 북한의 해킹이나 비행체 나포 시 기밀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방사청은 "소프트웨어 방식의 암호 장비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해 초도 양산되는 무인항공기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암호장비 개발에 시일이 걸리고 이미 운용시험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점, 사단급 제대에 공중감시자산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 하드웨어 방식의 암호장비는 2018년 이후 장착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소프트웨어 방식의 암호장비를 개발해 초도 양산되는 무인항공기에 장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방추위는 이날 7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무인수색차량 사업추진 기본전략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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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 2015.11.11 (사진제공=방위사업청)
 무인수색차량 사업은 기계화 부대의 효율적인 수색과 경계임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무인차량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8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을 추진한 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10여 세트 미만을 우선 전력화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부터 100여 세트를 최종 전력화할 예정이다.

 방추위는 탐색개발과 체계개발을 통해 무인수색차량을 중장기적으로 전력화하기로 했다. 특히 자율주행, 감시정찰장비, 야지자율주행 등 민간 기술을 적극적으로 융합해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무인수색차량이 전력화되면 위험성이 높은 수색과 정찰 임무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행함으로써 기계화 부대의 작전 수행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서는 "기계화 부대의 작전 수행을 지원하는 정도"라며 "기관총을 장착해 전투에 투입되는 그런 개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날 방추위에서는 무인수색차량 추진 계획에 대한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구체적인 성능과 효과가 어느 정도 증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무인수색차량의 효과와 구체적인 성능 등에 대해서는 탐색개발 과정을 거쳐 추후 사업 전략을 더 구체적으로 만들겠다"며 "오늘 방추위 논의 결과까지 고려해서 다시 방추위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추위는 지난해 국방부가 발간한 '2014~2028 국방과학기술진흥정책서'를 기초로 국방연구개발 등 5개 분야 정책 기본방향에 대한 추진계획을 구체화한 '2015~2029 국방과학기술진흥실행계획'도 심의·의결했다.

 이 계획에는 2015년부터 2029년까지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605건이 담겼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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