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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5]모바일 뜨고 PC 지고…남은 과제는

등록 2015-11-15 14:23:49   최종수정 2016-12-28 15: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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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재우 기자 =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5'가 1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지스타의 특징은 '모바일 게임'의 약진이다. 과거 다수였던 PC온라인 게임을 제치고 모바일 게임이 출품작 명단 대다수를 차지했다. 메인 스폰서도 최초로 모바일 게임업체인 네시삼십삼분(4:33)이 맡았다.

 모바일 게임은 플랫폼인 스마트폰 기술 발전과 보급 확산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급성장했다. 모바일 게임의 약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PC온라인 게임은 침체기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공동대표는 "모바일 게임 비중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다. 국내는 물론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것에 비례해 모바일 게임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게임은 과거 애니팡, 드래곤플라이, 윈드러너 등 가벼우면서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대다수였지만 스마트폰 기술 발달로 레이븐 등 PC나 콘솔 영역이었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바일 게임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스타트업의 사업환경은 대기업의 진출로 악화했고 외산게임의 투입으로 경쟁이 격화되는 등 풀어야 할 문제점도 많다.

 게임업계는 지난 13일 지스타 부대행사로 열린 감독 기관(게임물관리위원회)과 토론회에서 산업 성장을 가로막아온 게임정책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업계와 감독 기관과 토론회는 게임사상 첫 번째다.

 업계의 주문은 게임 관련 규제를 자율 규제로 전환하고 사후관리 강화 등이다. 규제는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사행과 과소비 방지를 위해 도입된 '결제 한도 제한' 규제는 캐시템 등을 양산 게임업계 비즈니스모델을 획일화했고 결국 산업 성장을 가로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훈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게임산업은 규제 도입 이후 성장이 하락·정체됐다.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이 중국에 역전됐다"며 "규제 합리화를 위해 게임산업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업과 게임물관리위원회간 협의체를 구성해 자율 규제 전환, 과소비·사행성 해결, 사후관리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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