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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윤경신호, 바레인에 패배…리우행 좌절

등록 2015-11-28 19:16:06   최종수정 2016-12-28 15: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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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박영환 기자 = 윤경신(43) 감독이 이끄는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바레인에 다시 패하며 리우 올림픽행이 좌절됐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7일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3-4위전에서 중동의 강호 바레인에 21-34(전반 10-17)로 대패했다.

 바레인은 이날 한국전의 영웅 ‘자심 알 살라트나’가 잠잠했으나, 특유의 속공을 앞세워 한 장 남은 리우 올림픽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가져갔다.

 한국은 공수 전환의 속도가 바레인에 비해 느렸고, 패스와 슛의 정확도 또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바레인은 압도적인 스피드로 1차전 한국전 승리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피벗 박중규(32·코로사)가 패스를 이어받아 골문 정면에서 슛을 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이어 바레인에 역습을 허용하며 바로 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추가골을 잇달아 내주며 0-5로 끌려갔다.

 한국은 전반 8분이 지나서야 심재복(28·인천도시공사)이 첫 골을 넣을 정도로 발동이 늦게 걸렸다.

 나승도(25·국군체육부대)가 전반 10분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석점으로 좁혔다. 상대 골문 오른쪽에서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2-6으로 뒤지던 전반 초반 추격에 발목이 잡혔다. 패스를 차단당하는 등 잇단 실기를 하며 상대의 역습을 허용해 골을 헌납하는 장면을 자주 노출했다.

 전반전 추격의 불씨는 공격의 선봉장인 윙어들이 되살렸다. 대표팀 최고참 임덕준(35·두산)은 전반 14분 골문 왼편에서 뛰어오르며 강력한 오른손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17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다시 골망을 흔드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임덕준은 전반 19분에도 바레인 진영 왼편에서 오른손 스카이 슛으로 추가골을 더하며 투혼을 불살랐고, 윙어 나승도도 전반 20분 바레인 오른쪽 골문에서 솟아오르며 골을 더했다. 

 바레인도 만만치 않았다. 바레인은 이날 승부처에서 특유의 ‘속공’으로 한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세인 알사와드는 빠른 발을 앞세워 역습 기회에서 골을 넣은데 이어 자심 알 살라트나도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이후 윤시열(31·두산)이 골문 정면과 오른쪽을 오가며 강력한 오른팔 슛으로 잇달아 석 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점수차가 컸다. 전반전 점수는 10-17. 

 후반전은 쾌조의 출발을 했다. 윤시열이 첫 골의 물꼬를 텄다. 상대 골문 중앙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 째 골도 정의경(30 두산)이 골문 오른편에서 터뜨렸으나, 상대의 역습에 점수를 잇달아 내줬다.

 자심 알 살라트나는 양팀 점수가 13-23으로 벌어진 후반 9분, 다시 중거리 골을 터뜨리며 한국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마크맨이 잠시 떨어진 틈을 파고 들었다.

 피벗 박중규의 발동이 늦게 걸린 것이 아쉬웠다. 박중규는 후반 11분 들어서야 이날 경기 첫골을 기록한데 이어, 12분 추가골을 얻었다. 양팀 스코어는 15-26.

 한국은 이후 힘겹게 골을 얻고, 쉽게 내주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종 스코어는 21-34. 

 한국은 이날 패배로 내년 4월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플레이 오프행 티켓을 놓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플레이오프에는 올림픽 직행이 좌절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각 대륙의 12개 나라가 참가한다. 이 가운데 상위 6개 팀이 최종 진출한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대회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으나, 이번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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