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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국내 첫 인터넷은행에 카카오·K뱅크…'혁신성' '소비자실익' 높은 평가

등록 2015-11-29 17:06:17   최종수정 2016-12-28 15: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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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항목 중 혁신성·소비자 편익증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 카카오뱅크, 카카오톡 기반의 사업 혁신성 부문에서 고득점 K뱅크, 참여주주 역량 활용한 고객접점 채널 마련 능력이 강점 내년 상반기 본인가 이후 6개월 이내에 본격적인 영업 시작 금융위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영업 가능"

【서울=뉴시스】이근홍 심동준 기자 =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대상에 카카오뱅크와 K뱅크 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두 컨소시엄은 각각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과 KT의 빅데이터, 금융투자 업계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시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은 ▲자본금 규모(100점), ▲주주 구성계획(100점), ▲사업계획(7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설비(100점) 등 총 1000점이다.

 금융위는 사업계획의 혁신성(250점)을 비롯해 금융소비자 편익증대(100점), 사업모델의 안정성(50점), 국내 금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 기여(50점), 해외진출 가능성(50점) 등 5가지 평가항목을 중점적으로 심사했고, 카카오뱅크와 K뱅크 두 컨소시엄이 이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기반의 사업 혁신성과 사업 초기 고객 기반을 구축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거래 비용을 줄이고, 금융권 데이터·온라인 상거래·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연계 신용평가를 통한 중금리 대출 서비스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K뱅크의 경우 참여 주주들의 역량을 연계해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비인가를 허용했다.

 K뱅크는 통신과 결제 등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금리 대출, 간편지급결제와 송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서비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I뱅크는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긍정적으로 풀이됐지만 자영업자에 집중된 고위험 대출방식 등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심사 기준에서 혁신성과 사업 실현 가능성, 적합성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며 "지난 27일부터 금일까지 합숙하며 각종 심사과정을 거친 결과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으로 기존 금융권에서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했던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등이 가능질 전망"이라며 "ICT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출현으로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 국장은 "새로운 경쟁자 및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출현함으로써 은행간 경쟁 촉진,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서비스 개선 노력 촉발 등 금융산업의 전반적 경쟁력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연계한 ICT 등 유관산업에서 좋은 일자리를 보다 많이 창출하고 은행산업 해외진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는 예비인가 대상 주주 가운데 카카오와 KT, GS리테일, 다날, 한화생명, KG이니시스 등의 주식보유한도 4% 이상 초과 신청도 승인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컴퓨터, 전화기 등 전자 장치를 통해서만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와 직접 만나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앞서 지난 10월1일까지 K뱅크와 I뱅크, 카카오뱅크 등 컨소시엄 3곳은 금융위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27일부터 분야별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인터넷은행 외부평가위원회는 예비 인가를 위한 심사를 진행, 사업계획을 중점으로 자본금 규모·주주구성 등을 고려해 카카오뱅크와 K뱅크를 예비인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과 로엔, SGI 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가하고 있다.

 K뱅크에는 KT와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예비인가를 받은 두 사업자는 내년 상반기 본인가 이후 6개월 이내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는 관련 은행법이 개정 된 이후 추가로 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규상 국장은 29일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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