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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실업리그 신화' 수원FC가 걸어온 길

등록 2015-12-05 20:04:17   최종수정 2016-12-28 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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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윤희 기자 = 프로축구 수원FC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FC는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2일 치른 1차전에서도 부산을 1-0으로 꺾었던 수원FC는 이번에도 승리를 거머쥐며 승강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됐다.

 오는 2016년, 수원FC는 K리그 클래식의 일원으로 쟁쟁한 구단들과 경쟁을 벌인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몸담은 지 3년 만이다. 하지만 수원FC가 K리그 최상위 리그인 클래식까지 오르기 위해 걸린 시간은 그보다 훨씬 길었다.

 수원FC의 창단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명칭은 수원시청으로 그해부터 실업축구 리그인 내셔널리그에 참가했다. 창단 첫해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해 기대감을 높였다.

 2005년 내셔널리그의 전신인 K2 전기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내셔널리그의 강호로 올라섰다. 이후 2012년까지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내셔널리그의 '양강' 구단으로 군림했다.

 10년 간의 담금질 이후 수원FC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2년 조덕제 감독에게 팀을 맡겼고, 다음 시즌 프로로 전향해 K리그 챌린지에 뛰어들었다.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수원FC는 챌린지 참가 첫 해인 2013년 8개팀 중 4위(13승8무14패· 승점 47)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챌린지 참가팀이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지난 시즌은 6위로 마쳤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12승12무12패(승점 48)를 기록, 경쟁력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수원FC는 무섭게 달아올랐다. 정규리그 40경기를 18승11무11패(승점 65)로 헤쳐나갔고 3위에 올랐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클래식 승격을 향한 길도 열었다.

 길이 열리자 수원FC의 저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랜드FC(3-3)를 제쳤고, 3일 뒤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도 대구FC(2-1)를 눌렀다.

 과거 K리그를 4차례나 평정했던 부산도 수원FC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수원FC는 부산을 챌린지로 끌어내리고, 당당히 클래식 무대에 입성했다.

 창단 이후 클래식 입성까지 걸린 시간은 13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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