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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대희發' 험지출마 전방위 확산되나

등록 2015-12-23 05:00:00   최종수정 2016-12-28 1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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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안대희 전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들어서고 있다. 2015.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홍세희 기자 = 부산 해운대 출마를 염두해 온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지도부의 험지출마 요구를 전격 수락하면서 여권 내 험지출마론이 전방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안 전 대법관은 전날 김무성 대표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40여분 간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험지출마를 수용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바를 안 전 대법관에게 전달했고, 안 전 대법관은 이에 "당 지도부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당에서 정하는대로 (출마)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험지출마론 등장 직후 '작업' 시작…단수추천제도 '검토'

 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신친박으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공개회의 석상에서 수도권 험지출마론을 제기한지 하루 만에 안 전 대법관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는 등 험지출마론이 급속도로 힘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일각에서는 험지출마론의 한 방법으로 단수추천제가 거론되고 있다.

 '공천 룰'을 정할 공천제도 특별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지지율이 50%가 넘는 경선 후보자를 '무경선' 공천하는 방안인 단수추천제가 거론됐다. 단수추천이란 경선 후보자 중 한 사람이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을 경우 해당 지역은 경선 없이 후보자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험지출마 요구가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는 지적을 의식, "이것은 과거처럼 특정인을 어느 특정지역에 내려꽂는 전략공천하고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며 "안 전 대법관에게도 이 점을 충분히 설명을 했고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경선을 반드시 거쳐야한다는 점도 이야기했다"고 말하며 전략공천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김무성 대표는 아울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전 대표 등에 대한 험지 출마 요청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만나보겠다"고 해 험지출마 대상자 범위와 현역의원 포함 여부 등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당초 현역 중진들의 험지 출마는 대상이 아니라고 했던 것과 달리 "아직 생각을 안해봤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험지출마 대상자 누구있나?

 이제까지 험지 출마론은 비주류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 출신 등 친박계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던 게 사실이다.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인 김용태 의원은 안대희 전 대법관을 비롯해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와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양지 출마를 비판하며 이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친박계도 험지출마론에 가세하면서 계파를 아우르는 수도권 험지 출마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험지출마 후보군에는 대표적 친박계로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의 조윤선 전 의원이 거론된다.

 친박계와 '결'은 다르지만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김무성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험지 출마 대상자 중의 하나다. 오 전 시장은 특히 김 대표로부터 직접 종로가 아닌 험지 출마를 사석에서 권유받은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나 "종로가 험지 아니냐"며 제안을 단칼에 일축했다.

 이 밖에 친박계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옹립했던 김황식 전 총리 역시 험지 출마 후보군 중 하나다.

 비박계에서는 종로의 박진 전 의원, 서초갑의 이혜훈 전 최고위원, 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중량급 험지 출마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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