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너 동장군? 나 호텔서 굴 먹었거든"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연중 가장 춥다는 1월이다. 동장군의 심술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스태미너가 절실해지는 때다.

 마침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으로 18세기 이탈리아의 귀족 카사노바를 ‘정력의 화신’으로 만들어줬던 굴이 제철을 맞았다.

 마트에서 봉지 굴을 사다 먹는 것도 좋겠지만, 특급호텔 셰프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갖가지 굴 요리를 맛보는 것도 이 계절에 누릴 좋은 경험일 듯하다.

○…삼성동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오는 31일까지 ‘더 팀버 하우스'에서 ‘청정 지역’ 경남 통영산 생굴을 이용한 특별 메뉴를 판매한다.

 유자·귤 식초·사워 레드 페퍼·토마토 살사 등 4가지 드레싱을 곁들인 ‘싱싱한 통영산 생굴’을 비롯해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생굴 튀김’, 달걀노른자 소스·성게 알·생굴 그라탱 등을 함께 제공하는 ‘생굴 모토야키’ 등이다. 2만6000원부터.

 굴과 완벽한 마리아주를 연출하는 돔 페리뇽, 볼랭저 NV, 볼랭저 RD 등 최고급 샴페인도 판매한다. 24만원부터 02-2016-1290

○…발산동 에코 라이프 스타일 메이필드 호텔은 11일부터 2월14일까지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페스타’에서 ‘오이스터 위드 그린’을 선보인다.

 겨울 바다가 주는 최고의 선물 굴과 겨울 꽁꽁 언 들에서 싹을 틔운 냉이를 함께 넣어 만든 리소토다. 토종 음식 '냉이굴밥'에서 영감을 얻었다. 3만원. 02-2660-9040

○…역삼동 벨레상스 서울 호텔(옛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연중 스테이크 하우스 ‘맨해튼 그릴’에서 ‘통영 굴 요리’를 준비한다.

 통영에서 해녀가 직접 채취한 큼직하고 탱글탱글한 자연산 통영 굴 위에 캐비어를 얹고 칵테일 소스, 레몬 웨지 등과 함께 낸다. 1피스 1만7000원.

 굴과 곁들이면 맛을 배가하는 미셸 린치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 1잔 9000원, 1병 주문 4만2500원. 02-2222-8627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오는 2월 29일까지 인터내셔널 다이닝 레스토랑  ‘카페 드셰프’에서 ‘오이스터 프로모션’을 펼친다.

 런치 코스는 애피타이저인 신선한 석화 또는 석화 찜을 시작으로 샐러드와 굴 파스타, 메인디시인 굴 크러스트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와 커피 또는 티로 끝난다. 4만4000원 또는 6만6000원.

 디너 코스는 6코스 또는 7코스로 애피타이저인 석화 그라탱·오이스터 록펠러 등으로 출발해 굴 수프, 훈제 굴과 연어 말이 찜, 농어 굴 찜, 메인디시인 송로버섯 소스의 굴과 버섯을 채워 구운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와 커피 또는 티로 마무리한다. 7만7000원 또는 9만9000원.

 이 밖에도 시리 비네그레트 소스의 신선한 석화, 유자와 겨자 향이 가미된 간장 소스의 석화, 아니스 향의 시금치와 파슬리 빵가루를 얹어 구운 오이스터 록펠러, 양파·피망·베이컨으로 구운 석화 카지노 등 단품 메뉴도 다양하게 차린다. 02-2270-3131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이달 말까지 중식당 ‘도림’에서 ‘굴탕면’을 만든다. 굴 특유의 시원한 맛에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을 가미했다. 3만원. 02-317-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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