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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4차산업 논쟁'… 게이츠 "혁신은 우리편" 對 슈밥 "중산층 붕괴로 민주주의 위협"

등록 2016-01-23 14:29:12   최종수정 2016-12-28 16: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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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의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 등 ‘제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기술의 진보는 인간사회에 해악보다는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주장을 펼쳤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게이츠는 22일(현지시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술혁신은 우리 편이다. 기본적으로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세계 엘리트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의 발전이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빼앗고 중산층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은 자본과 재능, 최고의 지식을 가진 이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하위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불리하다. 장기적으로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민주주의에 매우 심각한 위협요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게이츠는 이런 우려와는 반대로 기술 발전은 축하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칭 “참을 수 없는 낙관주의자(impatient optimist)”인 게이츠는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농업관련 직업들이 사라졌는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다”며 “농사를 짓는 미국인은 2%도 안 된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인 전체가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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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츠는 기계화로 인해 남아도는 노동력을 이용해 노인들을 잘 돌보고, 모든 장애 어린이들을 24시간 지원하는 등 훌륭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혁신으로 인해)상품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우리 사회는 그 시간을 이용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1차 혁명은 증기기관 발명을 통한 기계화, 2차 혁명은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 3차 혁명은 정보화, 전산화를 뜻한다. 4차 혁명은 로봇, 바이오, 나노기술,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융합과 변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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