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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위해…"올해 10조 이상 투자한다"

등록 2016-01-28 11:20:35   최종수정 2016-12-28 16: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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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유통업계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 그룹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올해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투자 계획을 밝힌 유통업체는 신세계다.

 신세계그룹은 28일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3조5000억원 보다 약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말 오픈 예정인 하남유니온스퀘어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김해점(8월 오픈예정), 신세계대구점(하반기 오픈예정) 등이다. 증축·신축으로는 신세계강남점(2월 오픈), 센텀시티 B부지(3월 오픈) 등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신규출점 및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최소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4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을 1만5000평 규모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현대아울렛 송파점(가칭)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가칭)을 열고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세계 그룹보다 투자 규모가 적은 이유에 대해 신규 출점을 위한 투자금이 지난해 다수 집행됐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사실상 2조원이 넘는 금액은 M&A를 위해 사용될 공산이 크다.

 롯데그룹은 현재까지 정확한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롯데그룹은 오는 3월까지는 올해 투자 규모를 확정·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롯데 그룹이 7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에 미뤄볼 때 투자액은 7조원 규모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된다"며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강조해온 신동빈 회장이 올해 투자를 더욱 늘릴 공산도 크다.

 세부적으로 롯데백화점은 아울렛 출점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점포는 증축을 통해 새롭게 소비자를 찾아간다.

 롯데백화점은 진주점과 남악점을 올해 하반기에 오픈한다. 진주점과 남악점은 각각 9000평, 8500평 규모다. 진주점의 경우 롯데마트, 시네마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남악점은 마트 등과 함께 출점계획이 잡혀있다.

 상반기에는 의정부 점을 오픈한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오는 2018년까지 서울 상암점, 인천터미널점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투자를 늘려가는 까닭은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위기가 닥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를 통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의 경우 올해 출점을 위한 투자보다 M&A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롯데와 신세계는 면세점, 아울렛 출점 등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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