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먹거리, 골라드세요… 상반기 MBC드라마 '어벤저스' 라인업
쉽지 않은 전쟁터에서 드라마계 전통의 강호 MBC TV는 살아남을 것인가. 박성수 드라마국장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밀당'하고 싶다"며 "만찬을 준비했다"고 했다. 상반기 새롭게 선보일 MBC 드라마 라인업을 훑었다. ◇좋은 재료로 만든 따뜻한 가족극 '가화만사성' 중국집 배달원으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연 '봉삼봉' 가족에게 벌어지는 사건과, 이를 해결해가면서 가족끼리 서로를 한 발 더 이해하게 되는 성장기를 다룬 훈훈한 가족 드라마다. '봉삼봉' 역의 김영철을 중심으로 김소연, 이상우, 이필모, 김지호, 윤다훈, 지수원, 서이숙 등 탄탄한 연기력과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중심을 잡고 장인섭, 최윤소, 박민우, 윤진이, 안효섭 등 주목받는 신인이 활력을 더한다. 특히 원미경이 14년 만의 방송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이서진·유이의 케미 어떨까 '결혼계약' 내용이야 어떻든 시청률은 잘 나오는 '내 딸, 금사월'의 후속작이다.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으로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절박하고 아련한 정통 멜로를 표방했다. 멜로드라마인 만큼 냉정하고 오만한 부잣집 도련님 '한지훈' 역의 이서진과 고된 환경에서 어린 딸을 위해 긍정적으로 사는 싱글맘 '강혜수' 역을 맡은 유이의 케미스트리가 감상 포인트다. MBC 측은 "배우의 연기로 대본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질 정도"라며 "이서진과 유이가 완벽한 케미를 발산한다"고 밝혔다.
◇'송송커플' vs '돌저씨'?…우리도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송혜교·송중기의 KBS 2TV '태양의 후예'와 비·오연서의 SBS TV '돌아와요 아저씨'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수목극 자리를 선점하면서 2파전 양상을 띠고 있지만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무시할 수 없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했다.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송재림, 유인영 등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화려한 출연진과 태국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3회까지는 태국을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사건이 전개될 예정이다. 황미나 작가가 그린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기분 좋은 날' '보고 싶다'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의 문희정 작가가 극본을 쓴다. 다음달 16일 '한 번 더 해피엔딩' 후속으로 방송된다. ◇'기황후'만큼의 흡인력 보장할까 '몬스터' '기황후'를 쓴 부부 장영철·정경순 작가의 새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 때문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남자의 복수를 다룬다. 철옹성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사랑을 묵직하게 그릴 예정이다.
이기광과 이열음이 각각 강지환, 성유리의 아역으로 출연해 초반 극의 호흡을 장악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촬영 현장 사진을 통해 부잣집 도련님 '이국철'(이기광)과 억척스럽게 생계유지를 하며 사는 '차정은'(이열음)의 미묘한 첫 만남을 예고했다. 다음달 28일부터 '화려한 유혹' 후속으로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