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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① 전북 최강희 vs 서울 최용수, 누가 웃을까?

등록 2016-03-10 11:30:09   최종수정 2016-12-28 16: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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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오는 12일 막을 올려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은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12개 팀이 겨루는 리그 우승 경쟁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은 올 시즌도 우승 0순위로 꼽힌다. 날이 바짝 선 공격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한국의 크라우치 김신욱(28), 제2의 박지성 김보경(27) 등이 최강희호가 새로 장착한 ‘창’이다.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의 애제자 고무열(26), '광양 루니'로 통하는 전남의 이종호(24), 제주의 로페즈(26) 등 전북에 둥지를 튼 공격수들은 각 팀이 펼칠 수비진을 부숴버릴 태세다.

 수비도 보강했다. 호주에서 온 에릭 파탈루(30)는 4-1-3-2포메이션의 중추인 포백앞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연결한다. 

 이동국(37), 레오나르도(30), 이재성(24), 최철순(29) 등 지난해 전북의 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들도 건재하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만들지가 관건이다.

 전북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는 최용수(43)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꼽힌다. FC서울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오랜만에 지갑을 활짝 열며 대어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중국 슈퍼리그에서 복귀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5)이다. K리그 사상 최고라는 수사가 따라다니는 공격수 데얀은 박주영(31), 아드리아노(29)와 함께 K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구성했다.

 서울은 데얀 외에도 유니버시아드 대표 출신의 골키퍼 유현(32),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비형 미드필더 신진호(28), 주세종(26)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수비의 핵 오스마르(28)도 건재하다.

 서울은 K리그를 제패한 2012년에 비해 전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태국의 부리람전과 일본의 산프렌체 히로시마전에서 어린 아이 손목을 비틀듯 각각 6-0과 4-1 대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도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김신욱(28), 양동현(30), 제파로프, 김승규(26)가 팀을 떠났지만, 이정협(25), 서정진(27), 김용대(37), 베르나르도(25)가 새로 합류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팀에 합류해 6골 6도움을 기록한 용병 코바와 브라질 U-17, U-15 대표팀 출신 베르나르도도 울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이 전북으로 떠난 김신욱의 공백을 얼마나 채워줄 지가 올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2위인 수원은 힘겨운 한해가 예상된다. 리그 우승을 다툴 전북이나 서울에 비해 전력을 뚜렷이 보강하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 얇은 선수층으로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같이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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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룡(31)과 오범석(32)이 떠난 골문과 오른쪽 수비도 아킬레스건이다. 조원희(33), 브라질 용병 이고르(23), J리그 도쿠시마에서 영입한 김종민(24) 등을 보강했지만, 대형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해 수원의 리그 준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들과 대부분 재계약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33), 이상호(28), 백지훈(31), 곽희주(35), 권창훈(22) 등 팀의 주력 선수들이 잔류했다.

 최진철(45) 감독이 이끄는 포항도 전력 누수가 크다.  전력의 핵이던 김승대(25)와 고무열(26), 신진호 등이 새 둥지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한 양동현(30)을  영입하고, 리그 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한 유스팀 출신 손준호가 잔류한 것이 위안거리다.

 우승 다툼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지만, 시민구단들의 성적표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상위그룹에 진출한 시민구단 성남FC는 올해도 서울이나 전북의 우승 가도에 고춧가루를 뿌릴 잠재력이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학범(56) 감독은 K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각광받던 황진성(32),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티아구(23)를 새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성남을 시민구단 최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으로 이끈 스트라이커 황의조(24)와 주장 김두현(34) 콤비도 건재하다. 김학범 감독의 조련하에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첫 진출한 수원 FC의 올시즌 성적도 관심을 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마빈 오군지미(29)와 스페인의 하이메 가빌란(30), 잉글랜드 챔피언십 노리치 시티에서 뛴 호주 출신의 수비수 아드리안 레이어(30) 등 용병 3인방이 눈길을 끈다.

 이들이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한 골잡이 자파와 중원의 사령관 시시 곤잘레스의 공백을 얼마나 메워줄지가 관건이다.

 이밖에 제주FC,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광주FC 등도 소폭이지만 선수들을 영입하며 상위권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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